중국 정부가 대기오염 주범으로 철강산업을 지목하며 감산 정책을 펴고 있는 데다, 철광석 주요 생산국인 인도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생산량이 급감했다. ‘철강 1위’ 생산국 중국과 ‘철광석 1위’ 호주의 긴장관계 장기화로 ‘사재기 수요’가 늘어난 것도 가격 폭등을 부추긴 요인이다. 각종 원자재와 주식, 가상통화 등 ‘안 오르는 게 없다’고 할 정도로 가격 인상을 불러온 글로벌 유동성 확대도 근본적인 배경이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조선가전제품 등의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최근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회복 기미가 보이는 한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