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나는 아직 대학생이고 애인은 졸업해서 알바하고 있어. 나는 키는 큰데 얼굴은 평범한 편이고 애인은 그냥 반반한 정도야. 요즘 내 고민이 데이트하다가 길거리에서 예쁜 여자라도 보면 "내가 조금 더 잘났으면 저런 여자랑 사귈 수 있었겠지?" 하는 생각에 빠져서 데이트에 집중하기가 힘들어. 잘생긴 남자를 봐도 양반을 보는 노예라도 된 것마냥 막 자괴감이 들고ㅋㅋ 애인도 나처럼 생각할까봐 자격지심이 생기는 것같아. 둘이 손잡고 걷고 있으면 마냥 행복한 게 아니라 주변 커플이랑 비교하면서 우리는 어느 정도 급처럼 보일까 수도 없이 평가하고 자학해. 이제 심리적으로 너무 지쳐서 데이트도 기피하게 되는데 애인은 많이 서운하고 짜증나나 봐. 근데 이게 애인한테 털어놓을 수 있는 얘기도 아니고 답답하다 진짜. 정신과라도 들러서 상담을 받아 봐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