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글이 누군가에게 여름의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래.
난 심각한 벌레혐오자야.
어느정도냐면 여름만 오면 가족 포함 내 주변 사람들이 쓰니야 너 이제 어떡하냐!
벌레 때문에 또 스트레스 받게 생겼네를 날 볼 때마다 말할정도임.
(큰 벌레만 보면 몸이 굳고 절대 잡지는 못함 죽여도 잡지를 못함.)
거두절미하고 이 썰을 쓰게 된 얘기를 해볼게.
우리집이 몇년 전 이사를 하고 리모델링을 신축 아파트급으로 싹 탈바꿈 했는데도
겨울엔 전혀 몰랐는데 뒷산이 있는 오래된 아파트라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정말 산속에 있을법한 큰 벌레가 아파트 집에서 보이기 시작하는거야.
난 직업 특성상 재택근무가 주인 사람이라, 집을 지키는게 결국 나였는데
가족들이 같이 있을 때 그 입에 담기도 싫은 바선생,돈선생이
세탁실에서,베란다에서,거실에서,방에서 몇 번 발견이 되고나선
부모님한테 제발 업체를 부르자고 사정했지만 안타깝게도 '걍더불어살어'파라
나의 의견은 계속 흐지부지 되었어. 그래서 결국 혼자 최대한 할 수 있는걸 다해보자란
마음으로 '셀프방역'을 하기 시작했는데, 결국 방역에 완전 대성공했어.
몇년 전 방역에 성공한 후, 지금까지 절대 안나옴.
먼저 세스코를 불렀어. 불러서 무료상담을 받았어. (1회 집방문으로 무료 상담 가능)
그랬더니 금액이 최소 45만원 이상인거야; 너무 부담됐지 그래서 상담만 받고 바로
미디어 정보수집이란 수집은 다해서 알아내서 방역을 시작했지.
(지금부터 중요하니까 참고 부탁 많관부)
1. 집에 창문 밑 물구멍의 위치와 갯수를 전부 파악한 뒤
인터넷에 방충망 테이프를 사서 2중으로 앞뒤로 테이프로 차단부터 함.(다이소에도 팜)
물구멍으로 매미도 들어오는게 가능해 불가능할 것 같지만 실화야..ㅇㅇ
2. 다이소에가면 크기별로 하수구 트랩을 팔아. 3000원인데 이걸로 화장실 하수구 트랩을 바꿈.
3. 여기까지 끝냈으면 약을 쳐야지. 요즘은 시대가 좋아져서 거품 폼 형식으로 나오더라?
그래서 잡S 거품폼 형식의 스프레이 펜스약을 샀어.(내가 진짜 이거 뭔 고도의 광고같아 보여서 제품언급 안하고 싶었는데 제발 내 말듣고 서 한번만 해봐)
4. 그리고 약을 어디에 치냐. 큰 벌레들은 무조건 하수구 아니면 물구멍임. 그래서 무조건
A.베란다 밑 전체라인을 한번 결계치듯이 쭉 도포 B. 방 창문 밑으로 전체도포
C.세탁실 하수구 도포 D. 현관문 밑 도포
매일 이렇게 도포 해야하냐고? 아니 한달에 한번 꼴정도임.
큰벌레 안보는 특혜를 누리려면 이정도는 해야한다고 생각함.
그래서 총 5-6만원? 정도 쓴것 같아.
참고로 난 짜서쓰는 큰벌레 퇴치용 약이 전혀 효과가 없어서 저 방법을 썼는데 먹혔음.
그리고 내가 쓴 저 방법중 하나라도 안하면 완전방역 어려울 수 있음.
결과적으로 말하면 매일 한마리씩 나와서 진짜 돌아버리는줄 알았는데
가족들도 놀랄정도로 어떻게 방역한거냐고 너가 업체보다 낫다면서
쾌적한 집을 선사해주고 난 쿨하게 독립함. 새로 독립한 집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해결해서 날벌레는 어쩔수 없어도 여름내내 큰벌레는 절대 구경안하고 사는중.
그리고 일단 기본적으로 귀찮아도 여름엔 설거지+박스는 받자마자
내다버리기+생활쓰레기 자주버리기 이거 지켜야해 그나마 날벌레 덜 구경함
아.. 어떻게 끝내지 암튼 얘들아 나 진짜 나같은 벌레 오자들을 위해서
진심을 담아 한자한자 눌러 쓴거니까 제발 큰벌레 없는 집에서 행복해줘.
그럼 다들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