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친해졌을 때부터 우울증이 있던 애였는데 그때는 이 정도로 심하지 않았어 근데 몇 개월 전부터 인스타에 죽고 싶다, 살기 싫다 이런 말들이 자주 올라왔는데 이번엔 자해 사진까지 올라왔어 6년 친구여서 옆에서 많이 봐왔거든 자해 흉터는 많이 봤는데 피까지 나는 걸 보니까 막 눈물이 나는 거야 솔직히 이 친구한테 내가 너무 지쳐있던 상태였어 친해진 처음부터 애가 힘들던 상태라 내가 옆에서 많이 위로해주고 가정사로 집에 있기 싫어할 때는 우리 집에 불러서 재워주고 그랬단 말이야 힘들어할 때 매일매일 위로해주고 자해했을 때는 장문으로 거의 울면서 빌 듯이 문자 보내고 근데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질 않았어 이걸 6년 동안 하니까 나도 좀... 지치더라 썸남이 생겼었는데 걔가 자해하지 말라고 하니까 바로 인스타에 나 이제 자해 안 할 거라고 올라오는데 진짜 이런 이해도 못 해주는 나 자신이 너무 짜증 나는데 너무 서럽고 억울하고 약간 짜증 나는 거야,,, 6년을 옆에서 자해하지 말아 달라고 거의 맨날 울고 문자도 항상 보냈는데 그 썸남 말 한마디에 그러니까 섭섭하고 짜증 나더라고 ㅋㅋ... 진짜 내가 생각해도 너무 속 좁은데 나도 너무 지쳐있었나 봐 그래서 요즘 들어서 다른 친구랑 좀 많이 놀았거든 그 애보다 근데 그 자해 사진 올라오고 본 뒤로부터 진짜 내가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도 들고... 어떻게 해야 그 애가 나아질 수 있을까 솔직히 내가 그 애를 그 힘듦 속에서 완벽하게 데리고 나올 수 없다는 건 아는데 조금이라도 힘이 돼 주고 싶다 어떤 말을 해야 그 애가 부담도 가지지 않고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혹시 우울증 있던 익들은 그때 당시에 어떤 말이 가장 힘이 되고 실아갈 용기를 얻었는지 알려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