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끝나고 집에 가려면 5분 정도 걸어서 버정까지 가야 하는데 어떤 사람이 옆에 지나가더라고 근데 스타일이 좋아서 살짝 봤거든 근데 운동 끝난 직후라 모자 푹 눌러쓰고 마스크도 눈 바로 아래까지 끌어 올린 채로 있어서 상대방이 나를 보면 눈이 안 보이는데 그 사람이랑 눈이 마주친 거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 (내 착각일 수도 내가 몰랐을 수도... 감히 내가...) 근데 분명 나를 지나쳐서 갔는데 뒤에서 막 빠르게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길래 살짝 뒤 보니까 그 사람이 나를 향해서 빠르게 걸어오는 거야 깜짝 놀래서 나도 걸음 빠르게 해서 옆 약국으로 들어갔거든 갑자기 누가 쫒아온다고 느껴지니까 무서워서 가슴 벌렁거리면서 마침 포도당 캔디랑 안약 떨어져서 그거 사고 나가려고 두리번 거리는데 그 사람이 우물쭈물 내가 들어간 약국 앞에서 서성이는 거야 나 보면서 그래서 아 뭐 번호를 따려 했거나 나한테 말을 걸려 했구나 싶더라고 근데 갑자기 막 우다다 쫒아오니까 너무 무서운 거야... 암튼 그래서 계속 약국에서 시간 보내고 버스 놓치고 그 다음 버스 기다리는데 그 사람이 주변에 있을까 봐 뭔가 무섭더라고... 근데 또 지나고 생각해보니까 내 생각이 아닐 수도 있는데 그냥 무서웠어서 ... 쓴다...

인스티즈앱
장기연애 적령기 놓친 것에 대해 사과하는 이별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