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휴대전화로 119에 스스로 전화해 두 차례 신고하고 구조대가 도착할 것에 대비해 힘겹게 기어나가 현관문과 주택 대문까지 열어놨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구조대는 출동하지 않았고 A씨 아버지는 다음 날 오전 6시45분쯤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몸이 이상하다고 호소했다. 이 전화를 받은 A씨가 집에 올 때까지 쓰러진 채 방치됐던 셈이다. A씨가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된 아버지는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치료 골든타임은 놓친 뒤였고, 결국 신체 왼쪽 부분 신경이 마비된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16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19종합상황실 근무자는 '신고자 유형별 상황관리'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상황관리 수칙은 발음, 언어가 불분명한 노인이나 장애인, 기타 언어가 자유롭지 않은 국민이 신고했을 때 근무자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집중해 청취하도록 규정했다. 뇌경색 증상이 말이 잘 안나오고 어눌해지는건데 우리아빠도 뇌경색이었어서 골든타임이 중요한거 알거든.. 몇년전에 한강에 빠져서 119에 전화했는데 수영하면서 전화 잘 한다고 비아냥거린거랑 이번사건이랑 너무 충격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