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내보내고 카톡으로 똥 사진 보내니까 읽고 답 없다가 새벽에 다시 카톡 왔어 자기는 진짜 싼 지 몰랐고 미안하다 내일 짐 가지러 갈 테니 잠깐 얼굴 보고 얘기하자고 그래서 오늘 아침에 얘가 내 자취방 왔는데 아무 말 없이 짐부터 싸더라고 엄청 풀이 죽어있긴 하더라 ㅋㅋㅋㅋ 처음으로 꺼내는 말이 그냥 숨겨줄 순 없었녜. 그래도 자기랑 너랑 만난 시간이 짧은 것도 아닌데 센스있게 넘겨줄 순 없었냐고 그러더라 ㅋㅋ 그래서 내가 네 똥 내가 치운 순간부터 우린 끝인 것 같다고 헤어지자 그랬어 근데 구석에 쭈구려 앉아서 울더라,, 이때 웃픈 감정이 확 밀려왔던 것 같아 계속 똥똥 거리면서 진지하게 얘기한 것도 웃기고ㅋㅋㅋㅋㅋㅋㅋ 서글프게 우는 얘 모습도 슬프고 ..ㅋ 근데 짐 다 싸고 마지막에 하는 말이 자기 9월 월세 반 돌려달래 아직 9월 다 안 갔으니까 월세 돌려받고 싶다그러길래 그럼 내가 니 똥 치운 청소비 달라하니까 한숨 한번 쉬더니 짐 챙겨서 나가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우리의 마지막이야 사이다는 아니지만 걱정해준 사람들 모두 고마워ㅠㅠㅠㅠ 앞으로는 짐승이 아닌 사람을 만나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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