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선배랑 원래 밥을 먹기로 한 날인데 당일에 자기 아는 후배를 소개시켜 주고 싶다 데려가도 되냐는거야
솔직히 내가 사는 자리인데 사람을 데려온다는게 제정신인가 싶었는데 오늘은 밥 안사줘도 되고 다음에 사달라 오늘건 내가 낸다 그러길래 걍 그러려니 했거든?
내가 먼저 와서 앉아있다가 둘 들어왔을땐 그냥 후배가 안녕하세요~ 하고 네 안녕하세요~ 하고 시켜서 먹으면서 대화하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후배가
"근데 언니"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조금 당황해서 "네..?" 그랬거든
나는 보통 선후배 사이에 선배가 먼저 언니라불러! 이런거 아니면 언니라고 안해서 좀 당황해서 나온 말이었는데 네가 네? 하니까 후배도 당황하더라고
근데 후배가 먼저 아..아....그 취업자리 벌써 있으시다고 하면서 말을 돌리길래 나도 그냥 그렇게 넘어갔거든?
그리고 식사자리까지 끝나고 헤어졌는데 나중에 선배한테 전화가 오는거야
너때문에 애가 식사자리 불편해졌지 않냐 언니라고 좀 부를 수 있는거 아니냐 너무 꼰대 마인드 아니냐 하면서
자기는 너가 정말 좋은 후배라고 생각하고 그 친구한테 좋은 선배가 되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소개 시켜줬는데 나 무안하게 그러면 어쩌냐
애가 자기 실수한거 아니냐고 너무 불안해한다 밥먹는데 주눅든거 안보였냐 너때문에 소개시켜준 나랑도 틀어질거같다
이럴줄 알았으면 소개 안시켜 줬다 너가 그러니 여자 지인이 없는거 아니냐 하는데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나는 이게 뭔 야 싶거든
차라리 내가 그게 기분이 나빠서 인상이라도 쓰면서 밥을 먹었으면 모르겠는데 내가 네..? 한 뒤로 별말없이 그냥 다시 대화를 시작했어....
그냥 말 들어보면 그 후배가 선배한테 식사자리 끝나고 따로 말을 한 것 같은데 나 지금 되게 황당하네..?
이게 그렇게 꼰대 소리 들을 정도로 잘못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