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번 돈 아니고 재난지원금이라 더 쓰게 되는 것 같다 그냥 자살할까 고민이야 먹고 싶은 건 없는데 밤만 되면 현타가 와서 약간 도피식으로 이러게 되는 것 같애 지원금이라지만 돈 나가는 거 보면서 현실로 돌아오면 더 죽고 싶어지는데 못 고치겠다 오늘 일어나서 밥 먹고 산책도 하고 책 읽고 글도 쓰고 날씨도 좋고 그러니까 기분이 너무 좋았는데 나이도 많은데 휴학하고 아무것도 안 하는 내가 책 읽고 산책하는 사치를 누려도 되는 걸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나한텐 밥을 제대로 먹는 것도 꾸미는 것도 책을 읽고 운동을 하는.. 말 그대로 자기관리를 하는 게 너무 사치 같은데 그런데 그런 걸 하면 너무 좋은데… 오늘 저녁에도 밥 적당히 먹고 산책하고 책 읽고 운동하고 일기 쓰고 청소하고 그러려고 했는데 내가 이래도 되나? 계속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이렇게 휴식하면서 기분 좋아도 되나 공부든 일이든 해야 될 것 같은데 이런… 나는 편하면 안 될 것 같고 꾸미고 휴식하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인생을 즐기면 안 될 것 같아서… 집에 돈이 없다고 동생은 수능도 안 치고 일도 안 할 것 같으니 나라도 빨리 취업하라고 압박하고 근데 나는 만성 우울증이라 지금 아무것도 못하겠는데…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책 읽고 운동하고 일기 쓰고 글 쓰고 그러면 한결 기분이 나아져서 좀 괜찮아지는데 엄마만 만나면 현실로 돌아오게 돼 그럼 난 또 음식으로 도피해버리고… 진짜 원래도 심했는데 최근 2주 사이에 더 확 심해져서 미칠 지경이야 곧 있으면 나이를 더 먹으니까 그래서 압박이 더 심해져서 그런 것 같아 식욕은 없어 먹고 싶은 것도 없고 오히려 음식은 쳐다도 보기 싫어 근데 불안하니까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으니까 뭐라도 입에 넣고 토하게 돼 밤이 너무 힘드니까… 정작 새벽이나 아침, 낮에는 괜찮아 ㅋㅋ… 다음 날로 넘어가기 전 시간대가 견디기 힘들어 나도 좀 살고 싶다… 가까운 곳으로 여행도 좀 다녀보고 그러고 싶었는데… 나한테는 전부 사치이니까… 엄마는 가끔 내가 뭘 하고 싶다고 하는 걸 싫어하는 것 같아 가끔은 질투하는 것 같다는 느낌 받을 때도 있었고… 가령 내가 꾸미거나 뭐 어딜 놀러가려고 한다던가… 엄만 힘들게 살았으니까 내가 그래서 뭘 하면 안 될 것 같고 그냥 죄책감 투성이야 인생이 아 너무 힘들다… 전에는 게임으로 도피해서 하루에 열시간 씩 게임하고 에센에스 틈날 때마다 들어가고 그냥 나는 회피할 수단이 필요한가봐 내일 아침엔 눈이 안 뜨였으면 좋겠다 정신과도 가보고 엄마한테도 말해봤는데 네가 뭐 그렇게 우울했냐고 내가 병원 다닌다 얘기하니까 갑자기 정색하더라 모르겠다 살기싫어… 압박 좀 안 했으면 좋겠다… 남들은 다 졸업했을 나이에 뭐하냐고… 나 스물셋ㅇ인데… 취업 했으면 나았을까… 알바 안 할 땐 안 한다고 욕하고 지금은 하는데 알바만 한다고 욕하고 취업해도 같겠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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