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빠한테 울면서 할 말 다 했다

자꾸 살 빼라고 뭐라 하길래 속상해서 안 그랬음 좋겠다고 대충 블라블라 엄청 울면서 말했는데 아빠도 울면서 사과해주고 말해줘서 고맙다 해주고 잘 끝났음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빠한테 이런 식으로 말해본거라 떨렸는데 후련하다

[익인1]

부럽다

[글쓴이]

아빠도 눈물 없는 사람이고 나도 아빠 앞에서 잘 안울어서 아마 충격 먹은듯… 아빠 엄청 무서운 존재였는데 작아진갓 같아서 마음 싱숭생숭하고 그랬어…

[익인1]

난 엄마한테 저렇게 말했다가 ㅁㅣ친 사람 취급 당해ㅋㅋㅠ

[익인2]

부러워

[글쓴이]

익인이도 아빠한테 불만 있어?

[익인2]

응 근데 이건 죽을 때까지 말 못할 것 같아서.. 그냥 참고 살려고

[글쓴이]

나도 몇년 전까지 아빠한테 이런 식으로 말 하면 대든다? 생각 들 정도로 무서워 했는데 말 할 수 있는 날이 오더라.. 익인 마음의 짐이 덜어지는 날이 왔음 좋겠네

[익인2]

무섭다기보다 말하면 연끊는 거라서.. 아무튼 혹시라도 짐이 덜어져서 말할 수 있는 날 온다면 속은 편하겠지? ㅠㅠ 고마워

[익인3]

잘했당 아부지도 더는 안 그러시겠네!

[글쓴이]

웅 있는 그대로 너무 사랑하는데 사회에서 너네 파별할거 그런거 때문에 잔소리 했었대 이젠 앞으로 안한다고 까지 해줘서 너무 좋앟어..

[익인4]

오 아버지도 쓰니도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글쓴이]

안그래도 우리 가족 분위기 안좋았는데 좀 상쇄된것 같아서 오늘부터 전화도 좀 자주 하고 노력하게ㅋ큐ㅜㅜㅜ

[익인5]

ㅠㅠ 먼가 찡하다 잘햇어 쓰니야

[글쓴이]

ㅠㅠ 공감해줘서 고맙다ㅠㅠㅠㅠ 또 눈물난다 찡

[익인6]

그래도 아빠가 말을 하면 들어주는 분인게 다행이다..우리아빤 걍 대화가 안되거던..

[익인7]

나도 살땜에 엄마랑 그런 적 있다 ㅜ 막 취업해서 옷사러 갔는데 내가 옷입고 나오면 직원분이 이쁘다 잘 어울린다 이러니까 아유 아니에요.. 애가 살이쪄서.. 살을 빼야하는데.. 이런 식으로 말하길래 집에와서 울면서 내가 살찐게 남들한테 사과할 일이냐고 그게 잘못이냐고 엄청 울면서 말하니까 그때 엄마도 놀랬는지 진심으로 사과받음 ㅜ 그 후론 살로 스트레스 안주시긴 하더라..

[익인8]

부럽다 나도 비슷한걸로 울고불고 화내보고 했는데 예민하다고 개무시당하고 1달동안 말안했는데ㅎ 잘했어 쓰니야 할말은 해야지

[익인10]

내 동생도 아빠랑 이런적 있었는데 결국 아빠가 딸이 울면서 얘기하니까 속상해서 사과하고 다신 살에 대해 어떤이유로든 언급안하겠다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