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자기는 연애만 해야 된다고 얘기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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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결혼도 생각하고 있거든. 그런데 자기는 연애만 해야 되는 스타일인 것 같다고 진지하게 얘기하더라. 그래서 결혼에 결도 얘기 못하고 그렇게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는데 나중에는 나라는 사람에게서 결혼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을까? 참고로 20대 중반이야

[익인1]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진지하게 한번 물어봐바

[글쓴이]

전에 물어보긴 했는데 상대를 행복하게 해줄 자신도 없고 결혼을 하면 가정에 얽매이면서 살 자신도 없다 했어

[익인2]

둘 중 하나가 포기해야한다는건데 그 과정이 쉽지 않을듯

[글쓴이]

그래서 그런지 이 사람과의 미래를 그리는게 나중에는 더 힘들까봐 생각을 안 하게 되더라

[익인3]

음...솔직히 너무 어렵긴 해... 나도 비혼주의라 더이입되네...

[글쓴이]

애인도 비혼주의자라고 하더라고..

[익인4]

그냥 양자택일 해야지 뭐. 나는 결혼 해야겠는데 본인은 연애만 하고 싶으면, 결혼 감수할정도로 나를 사랑하는지 아닌지..
근데 내 친구중엔 비혼이라고 그렇게 외치더니, 지금은 여친 만나서 결혼 생각도 해보는것 같긴하더라고. 얼만큼 굳은 생각인지는 예측이 안되더랑

[글쓴이]

그래도 그런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는 거네?

[익인4]

걜 보면 그런 것 같아. 걔도 쓴이 남친이 말한 이유 똑같이 말하긴 했거든, 사람마다 다르니 나중에 바뀔지 안바뀔지는 모르겠지만.

[글쓴이]

여자친구이긴 한데.. 바뀌었으면 싶네 이 사람만한 사람은 없어서.

[익인4]

계속 믿고 기다려주고, 사랑도 부어주면 애인도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여친 생각이 바뀌길 응원할게!

[글쓴이]

4에게
너무 고마워 익! 사실 그런 말을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네.. 나에게서 확신이 생긴다면 천년이라도 기다리지! 응원 너무 고마워

[익인5]

내 전남친도 그랬는데 내 전남친은 가정환경요인이 컸음… 아마 앞으로도 결혼에 대한 확신이 안 설 것 같아 그사람ㅠㅠ쓰니도 원인이 뭔지 이야기 잘 나누어봐

[글쓴이]

그래서 그런지 미래가 없는 연애를 계속해야 맞는걸까 싶어 어떻게든 끝이 그려지는 연애인 것 같아서..

[익인5]

내가 겪은바로는 나라는 사람때문에 그사람이 바뀌는 것 보다 그 사람이 왜 결혼을 하기 싫어하는지 심리적인 요인에 변화가 있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 내 전남친은 편부모에 부모님이 부모노릇을 안하셔서 가족이라는 개념이나 부모역할을 모르던 사람이여서 책임감이랑 사랑이 뭔지 모르던 사람이였어ㅠ그냥 연애하면서 즐길 수 있는 감정의 쾌락만 즐기고 연애하면서도 책임감이나 슬프고 힘든건 회피하려고 했어서 미래가 안보여서 나도 포기했거든ㅠㅠ쓰니도 원인이 변화가 가능한지 잘 살펴보고 기다려보면서 지켜보다가 올바른 결정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내가 너무 상처받아서 혹시나 걱정되어서 적어봐~

[글쓴이]

너무 진심 가득한 말 고마워! 많은 생각과 고민들이겠지만 이마저도 내가 아닌 서로가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 같아 그런데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서로가 맞지 않는다면 그만해야 하는 관계가 맞는 거겠지? 하지만 끝까지 노력해보려고!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될 문제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상처도 힘든 것도 내 몫이니까 견뎌볼게 익의 그런 말과 걱정에 조금은 마음이 괜찮아졌네 너무 고마워

[익인6]

내 지인이랑 똑같은 고민이네
근데 그 지인 애인은 내 지인이라서 좀 생각이 바뀌었대
너가 좋은 사람이고 확신을 준다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지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