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나서 얘랑 다시 만나고 싶어서 피부과도 300만원치 끊어서 세달 내내 매주마다 다니고 머리도 거의 2주, 아무리 늦어도 3주 간격으로 다니고 연애하느라 쉬엄쉬엄하던 쇠질도 빡세게 하고 눈썹문신도 하고 옷에도 돈도 많이 쓰고 확실히 내가 봐도 예전보다 훨씬 잘나지긴 했는데 막상 다시 만나니까 그냥 좀 공허하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서 얘를 만나야되나 싶고 얘보다 훨씬 더 어리고 예쁜 애들한테도 세번 고백받고 그랬는데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돈도 많이 쓰고 해서 만난 여자가 얘인 게 손해인 기분이 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