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취미 재테크 스포츠 고민 사랑 만화/애니 메인컬쳐 서브컬쳐
PC게임 모바일 콘솔 프로게이머 유튜버 나이/지역 직업별 신설 요청
l조회 776l 1
이 글은 2년 전 (2021/10/26) 게시물이에요
예체능이고 어제까지 네 개 발표났어. 

다 떨어졌고 남은 거 두 개인데 솔직히 기대 안 해. 

주변에서는 최소 2~30:1인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는 게 더 이상한 거라면서 괜찮다고 해줘. 

그런데 나는 우울한 걸 계속 못 벗어나겠어. 

 

내가 무한도전을 너무 좋아해서 자주 보는데 그때는 너무 행복하지만 또 티비 끄면 너무 우울해. 

아침에 눈 뜰 때도, 밥 먹을 때도, 자려고 누울 때도 혼자 멍 때리고 있을 때도 왜 사나 싶어. 

삶의 의욕이 사라졌어. 

 

그래도 마지막 실기 시험 볼 때까지는 힘 내자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힘 내려고 노력해서 겨우겨우 버텼거든? 

솔직히 그때도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어. 아슬아슬하다는 생각이 들었지. 

그래도 하나만 붙어주면 이 아슬아슬함에서 벗어나겠다 싶었어. 선생님도 하나는 붙을 수 있겠다고 하셨거든. 그래서 기대했는데 그게 떨어진 거야. 나름 내가 기대하고 있던 거였는데. 

 

눈물도 안 나고 그냥 무기력해지더라고. 그것 때문에 충동구매 하고 자괴감 들고 폭식하고 계속 잤어. 

진짜 짐승처럼 행동하게 되고 그러면서 또 우울해졌어. 난 왜 이러고 살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냥 악순환이 계속 되더라고. 

 

엄마는 나 이러는 거 보고 위로 해주려 그럼 건지는 몰라도 내가 이걸로 이렇게 힘들어하면 친척언니들은 진즉 무너졌어야 한다는 거야. 

친척언니들이 재수했는데도 원래 실력보다 많이 못 갔거든. 그런데 어쨌든 둘 다 대기업 취직해서 잘 살고 있어. 

이런 언니들 사정 다 아는 엄마는 저렇게 말하면서 인생은 더 힘들다며 현실적인 조언 해줬는데 틀린 말 전혀 아니고 오히려 백 번 천 번 맞는 말이라는 거 알겠는데 너무 화가 나는 거야. 

 

나는 위로를 원하는데 그렇게 말하니까. 그래도 화는 안 냈어. 그냥 혼자 생각하다가 너무 억울해서 혼자 있을 때 눈물이 다 나더라고. 

 

괜히 이 쪽 길로 왔나 하는 생각은 안 들어. 어쨌든 좋아해서 내가 온 거니까. 내가 선택한 거니까. 

그런데 오히려 극단적으로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하는 행동에 확신도 안 들고. 

그러다 보니 하루종일 몸에 모든 힘이 빠져나가는 것 같고 내 편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에 우울해. 

이렇게 해서 대학 가면 또 뭐하나 싶기도 하고 이렇게 아등바등 살아서 뭐하나 하는 생각도 들어. 

 

모르겠어. 너무 부정적인 생각만 들어서 그런지 글이 너무 우울해졌네. 

원래도 긍정적인 사람은 아니었는데 고1때 자살위험군인가 그거 뜨고 나서 엄마가 나한테 너 그러면 엄마도 죽어버릴 거라고 한 이후로 과도하게 긍정적인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했거든. 일부러 쿨한 척 하기도 했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지쳐서 다시 돌아오려는 건지 뭔지... 그냥 좀 힘들다. 

 

미안해. 말할 곳이 없어서 올렸어. 

주변에 친구도 많이 없어서. 그나마 있는 애들도 실기나 수능 준비하는 애들이니까 이런 거 말해서 방해하고 싶진 않다보니 말할 곳이 자연스럽게 여기밖에 없더라고. 몇몇은 말해봤자 귓등으로도 안 듣고 공감도 안 해줄 뿐더러 지네 힘든 거나 말하는 애들이라. 

이런 거 보면 또 내 인성이 어서 주변에도 이런 애들만 꼬이나 싶기도 해. 

사실 친구 사귀는 것도 포기한지 오래야. 

고3이니까 친구에 기운 쏟기 싫다고 하지만 솔직히 고3은 핑계고 그냥 새로운 사람 만날 의욕이 없다. 

 

그런 데다가 이렇게 광탈하니까 더 무기력해지고 그런 것 같아. 

아 모르겠어... 내가 집 사정이 많이 안 좋아서 재수는 못하거든. 그런데 또 이 쪽 분야 공부는 하고 싶고, 수시는 다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고. 

학원은 원장쌤 도움으로 거의 꽁으로 다니는 중이야. 그러니까 더 빨리 합격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안 되네... 

 

아 글이 너무 횡설수설인데 미안해. 

고민 좀 털어놓고 싶어서 막 말하다보니까 이렇게 됐어. 

 

처음 지었던 마무리는 너무 오글거려서 그냥 끝하고 마무리 해야겠다 

다들 읽어줘서 고마워
추천  1

이런 글은 어떠세요?

 
익인1
울지마…ㅠㅠ 나도 고삼인데…요즘 너무 우울하긴 하다
2년 전
글쓴이
힘내자 고삼들...ㅜㅜ
2년 전
익인2
쓰니 글 읽으니까 나도 작년에 반수하던거 생각난다.. 막막한 기분 뭔지 알아! 당장은 힘들어도 괜찮아질꺼야 지금은 당장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토닥토닥 오늘 푹 자!
2년 전
글쓴이
ㅜㅜㅜ고마워ㅜㅜㅜ
2년 전
익인3
나도 예체능이고 대하교 4개 다 떨어지고 내일 하나 남았는데 기대도 안하고 있어. 근데 우리 지금이 끝이 아니잖아!! 아직 정시도 있고 실기 준비하는 기간 더 남아있으니까 너무 안 좋은 생각 안 했으면 좋겠어ㅠㅠ!! 나도 아까까지 되게 우울하고 오늘 아무것도 못하고 내가 왜 시험을 보려고 하는거지 이 생각까지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간절하고 너무 잘하고 싶었으니까 그만큼 실망감도 더 컸던 것 같아! 말이 두서없는데 너무 깊이 빠져있지 않았으면 좋겠어!! 예체능 대학가기 어려워! 나두 너무 잘 알아! 훌훌털고 화이팅하자!!! 지금이 끝이 아니고 우리가 재밌게 할 일들 생각하면서 좀만 더 힘내보자!!
2년 전
글쓴이
고마워ㅜㅜ 진짜 너무 다 맞는 말이고 공감되기도 하고 위로도 많이 된다ㅜㅜ 내일부터 다시 으쌰으쌰해서 정시로 갈 수 있게 준비해야겠어ㅜㅜ 익인도 꼭 원하는 공부할 수 있길 바라 예체능 화이팅ㅜㅜ!
2년 전
익인3
화이팅!!!!! 대학 가자아아악 하고 싶은 거 하자아아아!!!!!!!!!!!
2년 전
익인4
아기야.. 너무 힘들어하지마.. 새벽 감성인지 뭔지 글 보니까 눈물이 찔끔 나네. 많이 우울해하지말고.. 파이팅!!! 수시는 운도 많이 따르니까!! 자신감을 가져
2년 전
글쓴이
지금은 또 괜찮아져서 날아다니는 중인데 위로해줘서 정말 고마어 자신감을 갖고 함낼게요😁
2년 전
글쓴이

2년 전
익인4
❤️‍🔥❤️‍🔥
2년 전
익인5
나는 생산적이진 못해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내가 포기하고 싶고 자존감, 용기 다 떨어져서 죽고 싶을 때마다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문장이야
힘내

2년 전
글쓴이
되게 좋은 문장이다! 고마워 힘낼게!
2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고민(성고민X)본인이 잘생긴지 어떻게 알아?181 05.05 17:4626475 0
고민(성고민X)내가 예쁜편인지 잘생긴편인지 모를수가 없는 이유6 05.06 09:52696 1
고민(성고민X)살면서 성공? 성취를 해본적이 없어서 뭔가를 시도해도 불안해4 05.07 09:2363 0
고민(성고민X)간호익들 쉬다가 재취업 ㅠㅠ3 05.05 20:33153 0
고민(성고민X)일 그만 두고 싶은데 조언 좀..5 05.06 16:4547 0
요즘 간호조무사 대우 어떤가요;?2 11:24 23 0
아로니티 해본 사람 있어? 05.07 21:48 10 0
안경 자국 어떻게 없애..4 05.07 21:28 58 0
간호조무사 실습 05.07 18:45 20 0
애착인형 버렸더니 좀 힘들어..3 05.07 17:54 23 0
요즘 쇼핑몰 배짱장사 왜그럼? 05.07 15:55 15 0
살면서 성공? 성취를 해본적이 없어서 뭔가를 시도해도 불안해4 05.07 09:23 63 0
보건계열에서 일하다가 프리랜서 전향 고민 .. 05.07 00:29 24 0
가족들끼리 잘 살면 그걸로 괜찮지 않아;? 05.07 00:10 26 1
일 그만 두고 싶은데 조언 좀..5 05.06 16:45 47 0
혹시 사각 턱 보톡스 맞아본 사람있어?3 05.06 15:05 35 0
내가 예쁜편인지 잘생긴편인지 모를수가 없는 이유6 05.06 09:52 696 1
간호익들 쉬다가 재취업 ㅠㅠ3 05.05 20:33 153 0
25살 기준 여자 연애 몇번이 평균이야? 05.05 18:01 370 0
본인이 잘생긴지 어떻게 알아?181 05.05 17:46 26475 0
22살 고졸 퇴사하고 넋두리8 05.05 14:06 72 0
나 이제 자전거못탐 3 05.04 23:45 48 0
여기 중고딩도 있어?1 05.04 20:17 53 0
쿠션땜에 골치아프다; 05.04 15:33 22 0
말솜씨 있는 사람 나한테 조언 좀 해줘 제발.. 2 05.04 06:26 153 0
전체 인기글 l 안내
5/8 14:38 ~ 5/8 14:4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고민(성고민X)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