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강아지를 보면서 느낀건데 강아지들은 참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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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ㅠㅠㅠㅠㅠ인정

[익인1]

천사야 댕댕이

[글쓴이]

맞아..어떤 옷을 입혀줘도 좋다고 막 웃고 싸구려 장난감 사와줘도 좋다고 하는데 반성 많이함... 물론 인간이랑 다른건 알지만..

[글쓴이]

난 내가 나름 좋은 주인이라고 자부하는데, 주인으로써 의무와 최선을 다해준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내 강아지는 행복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익인2]

맞아,, 그래서 아무리 피곤하고 아무리 몸이 안좋아도 산책만이라도 매일 시켜주자고 다짐했어ㅠ 그렇게 하고있고

[글쓴이]

맞아.. 나도 날씨보고 정하는거지만 이제 적어도 아침부터 콘크리트 바닥이 뜨겁진않아서... 아침저녁으로 산책시키고 중간중간 놀아주는데 뭐랄까 ㅋㅋㅋㅋㅋ
뭔가 의무감으로 해내고있는?거같아서 투두리스트처럼 느껴질떄도있고... 그게 싫다는건 아닌데 그걸 "할일"처럼 여겨지는 내 자신이 싫어서 ㅋㅋㅋㅋㅋ

[익인3]

나 엄청 어릴때 뭣도모르고 예쁘다고 강아지 데려와서,, 물론 지금은 너무너무 잘 키우고 있는데 크고 생각해보니까 부모형제랑 강제로 떨어져야하는게 제일 불쌍하더라 이것도 본문이랑 같은 맥락이지만,,

[글쓴이]

맞아. 그것도 정말 동의하는 부분이야. 우리강아지도 파양견이라서 어떻게보면 내 강아지야 너무 좋겠지만 인간의 욕심으로 교배되고 태어나게 한게 좀 미안하더라.

[익인4]

하아 눈물나

[익인5]

🥺

[익인6]

나도 내가 더 노력할려고ㅠㅠ나보다 더 일찍 갈 수 있는 아이인데 진짜 행복한 기억만 가득하게 안고 갔으면 좋겠어

[글쓴이]

맞아 진짜.. 내가 폰만 좀 줄이고 좀만 덜 누워있기만해도 강아지한테 해줄수 있는게 너무 많으니까...

[익인7]

다큐에서 봤는데 개는 늑대에서 갈라져서 진화를 해서 인간과 함께 공존하며 인간으로부터 받는 혜택으로 안전을 보장받는 쪽으로 진화해서 공동체 생활이랑 공감능력이 뛰어나대 사실 생물학적으로 생존을 보장받고 번식을 해서 2세를 남겨야 하는데 요즘은 중성화 때문에 그러지 못한다고 하니까 미안해

[글쓴이]

사실 내가 제일 혼란스러운건 뭐가 강아지를 위한건지 모르겠어 ㅋㅋㅋ 사회화된 동물이니까 집안에서 키우는게 맞는건가...? 근데 그렇다고 야생에서 얘들이 살 수있는건가...? 인간의 욕심이 어디까지 뻗친거지 싶고..

그러게 그건 좀 미안하긴해.. 중성화 수술 받게한거... 모르겠다 지금 내가 생각하고있는게 너무 모순적이라서 ㅋㅋㅋㅋㅋ 힘드네 쩝

[익인8]

눈물나

[익인9]

나도 한때 그렇게 생각했눈데 요즘 우리 강아지 보면 부럽더라 🥲 정말 손하나 까딱 안해도 내가 다해줌 🥲 그것도 최고급으로다가 🥲 인간은 열심히 일해야 입에 풀칠하는데

[글쓴이]

나도 그렇게 생각한것도 없잖아 있엌ㅋㅋㅋㅋ 근데 최고급이라도 걔 입맛에 안맞으면? 자기가 원하지 안흔ㄴ데 최고급이 무슨소용이지? 라는 생각에 쓴글...
말을 못하니까 너무 안타깝고 슬퍼 ㅋㅋㅋ큐ㅠㅠ

[익인10]

맞아 그니까 대신에 사랑 다 줄거얍..

[글쓴이]

맞아 나도 내가 이렇게 사랑이 많은사람이었나를 내 강아지 덕분에 실감하는중 ㅎㅎ

[익인11]

우리 앞 집 개 생각난다.. 맨날 갇혀서 울기만 해. 불쌍해 죽겠음. 한 1평도 안되는 현관에서 대문 앞에 지나다니는 사람만 보면 짖음. 아무도 산책을 안 시켜ㅠㅠ

[글쓴이]

우리 옆집개도... 아저씨가 짖는거 진짜 싫어하셔서 짖지도 못하고.. 현관앞에서 아침에 쪼그리고 누워있어... 밖에나가고싶어서 맨날 현관앞에 있는건가 싶고.. 그래도 그집 교육방식이 그런거겠거니 하면서 그냥 흐린눈 하는중..

[익인12]

마자 선택권이 없어 단순하게 생활하는데 자기 마음대로는 아무것도 못하니까 ㅠ

[익인13]

나도..ㅋㅋㅋ어릴땐 몰랐는데 크고 나서 내가 전적으로 케어해보니까 한 생명을 키운다는 행위가 이타심이 아니라
내 욕심인걸 깨달음
그 뭐냐 빠니보틀에서 체르노빌 영상보면 사람이 없는 자연에서 자연스럽게 개체수가 유지되고 잘 지내는거 보면 정말 사람이 없음에도 완벽하구나 싶더라
그래도 그 영상보면 또 사람은 되게 잘따라서 ㅠㅠ 참..무엇이 동물들을 위한 길일까 싶다가도
내가 시작한 욕심 내가 책임지고 끝까지 가는게 맞다고 결론이 나더라..

[글쓴이]

개체수가 조절된다니 진짜 신기하다... 약한애들은 당연히 죽는거겠지? 그게 자연의 섭리니까. (잘못됐다는거 x)
사람한테 맞고 버림받았는데도 사랑받고싶어서 꼬리흔드는애들 보면 나 진짜 너무 안타까워서 눈물밖에 안나와...
추울때 따뜻한곳에서 재우고 더울때 시원한곳에서 재우고 개밥 좋은거 먹이고...이러는 강아 행복할까 아님 체르노빌 강아 행복할까.. 궁금하기도하네...

[익인14]

ㅇㅈ 내가 우리집개보고 항상 하는 생각이 개들은 주인이 세상의 전부라는데 너는 내가 세상의 전부가 아니었음 좋겠다고.. 내가 너를 세상의 전부인마냥 좋아할테니까 너는 더 많은 세상을 담으라고 항상 생각해서 경험시킬수있으면 다시켜줌...ㅋㅋㅋㅋ 약간 부모님들이 왜 그렇게 애들끌고 여행다니는지 알것같은느낌

[글쓴이]

아 맞앜ㅋㅋㅋㅋㅋㅋㅋㅋ나 진짜 이거 인정ㅋㅋㅋㅋㅋㅋㅋㅋ 하 근데 데리고가면 또 사람 체력이랑 강아지 체력이랑 다르니까 거기서 또 1차 짜증... 밥먹을곳도 한정되어있어서 2차 짜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행기도 한번 태워보고싶은데 이것도 내 욕심인가 싶어서 좀 참는중...ㅎㅎ
익인이 말 되게 울린다 좀 울컥했어

[익인14]

아 인정ㅋㅋㅋㅋㅋㅋㅋ 체력문제도 문제지만 밥먹는것도 ㄹㅇ... 나만큼 울집개한테 지극정성인사람이 없으니까 가족들 밥먹을때 차왔다갔다 거리면서 찬물공급해주고 밥 교대로 먹는데 가족들이 절대 이해안해줌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또 혼자두면 내가 더 불안해서 울집개 봐줄 여분인간(?)있을때까지 밥안먹고 개보고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 한번 호캉스갔는데 어디갈떄마다 강아지데리고갈수있는지 전화부터 돌리고감.. 엄마가 맨날 개팔자가 제일 좋네 이러고있곸ㅋㅋㅋㅋㅋ

1/1일에 짜장면 먹으러 시내나갔는데 엄빠랑 동생만 먹으러갔다가 3명 다먹을때쯤 다 먹었다고 연락받고 한 10초 혼자두고 빨리 짜장면 먹고 다시 차 탐ㅋㅋㅋㅋㅋ 진짜 지극정성...

[익인15]

우리나라 들개들은 좀 불쌍하더라 차도나 건물들이 너무 많아서 자연속에서 자유롭게 서식하기 힘들어보여 사람들 있는곳에가면 위협된다고 쫓아내고

[글쓴이]

맨날 쥐약 섞여서 먹이거나.. 들개나 길고양이들한테 동물학대하는거보면 자유롭게 서식은 좀 내가 그냥 걱정이 되더라...

[익인16]

왜 나 울려... 사실 나도 맨날 저런 생각하면서 혼자 슬퍼져서 강아지 엉덩이에 뽀뽀하고 눈물흘림
이기적인 생각일수도있지만 제발 나랑 오래오래 같이 살아줬으면 좋겠다

[글쓴이]

궁딩이 뽀뽀 국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입에도 뽀뽀하고 다하는데 궁딩이 뽀뽀 국룰...나도 맨날 40살 60살까지 건강하게 살아주라고 맨날 말함ㅋㅋㅋㅋㅋ

[익인16]

궁딩이 폭신폭신 부들부들 쫀득쫀득.... 강아지 수명은 왜이렇게 짧은걸까 티비에 나오는 저 범죄자들 수명을 우리 강아지한테 주고싶다 아님 내 수명 반 주고 같이 살다 같이 죽었음 좋겠다 등등 온갖 망상하다가 잠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

맞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남은수명 다 탈탈 털어서 강아지 행복하고 오래오래 살다가 나랑 같은날 죽었으면 좋겠다....이런 생각...

[익인17]

맞아ㅠㅠ 아프다고 표현도 잘 안하고

[익인18]

아 슬퍼ㅠ 내일 일어나서 잘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