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 내가 그랬기 때문...ㅎㅎ
나는 결혼하고 싶었는데 걔는 아니었어
한창 사귈 때 우리 엄마가 이혼해서 그걸로 내심 힘들었는데 걔가 눈치채고 괜찮다 자긴 상관없다 위로해줬거든
진지하게 결혼 얘기 꺼내기 전에도 한번은 너희 어머니는 어머니고 우리는 우리니까 걱정 말라했었어
그런데 막상 적령기가 닥치니까 자기 아이는 흠이 없는 사람이 키웠으면 좋겠대
차라리 다른 여자가 생겼거나 그랬으면 덜 비참했을 것 같은데 환승할 건덕지도 없는 상태에서 8년간 감춰왔던 본심을 들으니까 비참을 넘어서 가까운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것 같아
그동안 나랑 엄마를 그렇게 생각했을 거고 막연하게 우리 끝을 정해놓고 있었겠지...
나는 이런 이유로 헤어지게 됐지만 또다른 이유로 결혼을 망설이고 있는 상대가 있다면 빨리 끝내는 게 내 멘탈에도 시간에도 더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