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자존감이 떨어진다거나 괜히 혼자 주눅 드는 건 없었는데 뭐랄까 되게 나도 모르게 당황하는 내 모습이 스스로 약간 의식되서 상대한테 집중을 못하겠더라고 ㅠㅠㅋㅋㅋ 상대방은 1도 모르는데 괜히 내가 내 자신이 신경쓰여 난 그냥저냥 유복한 집안에서 평범하게 자랐고 경기도 사람임 소개팅으로 만난 상대는 서울 사람이었는데 지나가는 말로 집 좀 잘산다~ 라고 지인한테 듣기만한 상태였어 두번째 만났을 때 그 분 아버지가 급하게 일 때문에 찾으셔서 상대가 심부름을 가야 할 상황이었어 그래서 나한테 양해를 구하고 조수석에 나 태우고 본가 가서 아버지 심부름거리 들고 회사로 가져다드리는데 나는 서울 일주일에 두번씩 가는 사람이었지만 그.. 서울 주거지에 그렇게 언덕을 지나 주택이 나오는 동네는 처음 가봤고 버정이 1도 없는 걸 첨 봐서 신기했다 정말 조용하더라... 그리고 집이 진짜 마당을 둘러싼 벽이 엄청 높아 일단 여기서 1차 당황함 진짜 동네에 버정 없는 거 너뮤 신기하더랔ㅋㅋㅋㅋㅋ 첫 만남에선 집이 잘사는지 이런걸 알아갈 시간이 없어서 몰랐는데 두번째 만난 날 아버지 심부름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밥 사줬는데 먹으면서 대화 중에 누나 두명 둘 다 외국에 살고 한 분은 외국인이랑 결혼하셨대고 자기는 대학교 졸업 뒤에 영국 경영 대학원 입학 할 것 같다고 그러는데 갑자기 너무 기분이 이상한거야 오ㅐ냐면 거기다 대고 친구였음 와~ 부럽당 유학이라니 ㅠㅠ 나도 또 해외 가고싶다 이럴텐데 그 말하는 뉘앙스가 자신의 계획을 말하는 느낌보다는 걍 그러지 않을까?? 아무래도 일해야 하니까 대학원은 가야지 이런 ㄹㅇ스무스한 어투로 스쳐지나가듯 말해서 리액션 할 타이밍을 놓침 한번 신경 쓰니깐 상대가 입은 옷차림이나 신발에 한번 더 눈이 가고 시계에 눈이가고 걍 별거에 다 신경 쓰게 되더라 의식이 나도 모르게 되서 ㅠ 스스로가 참 민망했엉 상대방은 내가 그러는 줄 1도 모를텐데 ㅋㅋㅋㅋ 아니 몬가 비싼 밥 사주는데 와 이거 진짜 비싼거 아니에요? 고마워요 라는 솔직한 멘트도 몬가 이유는 알수 없는데 머뭇거리고 있는 내 자신이 웃기더라 ,,, 접점이 유일하게 같은 대학교라서 대학 이야기만 주구장창 하고 집 왔던 기억이 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