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올라왔는데 충격이다... 인과관계 밝혀진것도 없는데 이러냐 ㅡ 안녕하십니까, 코로나로 사랑하는 아버지를 떠나보낸 아들입니다. 정정하시던 저의 아버지께서는 지난해 말 백신 1, 2차 접종까지 마치셨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확진이 되셨습니다. 이 후 의학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확진 후 한 달만에 가족들에게 말 한마디조차 남기시지 못하고 돌아가셨습니다. 면회 불가로 아버지의 마지막도 지키지 못했고, 위독하실 때도 가족 대표가 모니터로만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비통하고 애통한 마음을 추스릴 새도 없이, 코로나 확진자라는 이유로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바로 화장 할 것을 통보 받았고, 그렇게 제 아버지께서는 수의조차 제대로 입지 못하시고 사랑하는 가족의 배웅도 받지 못한 채, 뜨거운 불가마 속으로 들어 가셨습니다. 화장도 남들을 피해서 죄인인 마냥 늦은 오후에 다른 코로나 사망자들과 함께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밀봉된 관 주변에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인사도 먼 발치에서만 가능했습니다. 아버지를 모신 관 한번 못 만져 본 채, 아버지께서는 그렇게 저희 곁을 떠나 한 줌의 재가 되셨습니다. 아직도 아버지를 제대로 모시지 못한 불효의 마음과 슬픔으로 하루하루 힘들게 보내고 있는데, 오늘 정부에서 더이상 코로나 사망자를 대상으로 '선'화장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발표를 접했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 2년 동안 유족들은 시신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낮은 만큼, 고인의 존엄을 지키고 유족에게도 충분히 추모할 수 있도록 장례 지침을 개정해 달라는 의견을 꾸준히 제기해온 만큼, 지금이라도 조치가 취해지게 되어 다행입니다. 하지만, 이런 정부 발표 어디에도 코로나로 돌아 가시고 '선' 화장 되신 6,500명 고인과 유가족들에 대한 사과나 입장 발표는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시신을 통한 감염 전파가 보고된 사례도 없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도 '코로나로 사망한 시신과 같은 공간에 있다고 해서 감염 위험이 있다는 사실은 알려진 바 없다.'라고 발표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늑장 대처로 고인의 존엄을 지키지도 가족의 임종권을 보장 받지도 못했습니다. 이런 정부의 늦장 대처를 규탄하며, 인간 답게 죽을 권리를 박탈 당한 6,500명의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 하는 바입니다. 국민청원 링크 :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9UFA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