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 "뭘 봐."

"너. 딱 봐도 머리 안 감은 것 같아.. 저리 비켜."

[닝겐1]

아니거든? 밖에 비와서 그냥 아주 살짝 젖은 거야!

[글쓴닝겐]

물이 아니라 기름같은데.

[닝겐1]

물이랑 기름이 어떻게 공존해! 네 착각이야.

[글쓴닝겐]

그러니까 그거 기름같은데. 머리 안 감았지? 저리 가.

[닝겐1]

아 감았다고- 나 진짜 가? 저기 남자들 득실거리는 곳으로 진짜 가냐구-..

[글쓴닝겐]

1에게
그럼 너도 저쪽 구석 가서 서있지 그래. 거리두기 안 하냐?

[닝겐1]

글쓴이에게
…네 옆은 안 돼? 나 진짜 감았다니까? (빤히 정수리를 내려다보는 너에 양 손으로 가리며) 야! 자꾸 내려다보지마! 다른 세계랑 공존하는 기분이라 이상해!

[닝겐2]

헿. 어떻게 알았냐

[글쓴닝겐]

말 걸지 마.

[닝겐2]

싫은데 싫은데 말 걸지 말라고 하면 더 걸고 싶어지는데~

[글쓴닝겐]

그럼 감고 와서 다시 말 걸어.

[닝겐2]

너 무슨 향 좋아하는데? 내가 아주 맞춤형으로 감아준다.

[글쓴닝겐]

2에게
별로.. 향은 상관 없어. 깨끗하기만 하면.

[닝겐2]

글쓴이에게
(머리를 뽀득뽀득 감고 다시 네 앞에 나타나서는) 자, 봐봐. 아직 머리도 안 말렸어. 이제 깨끗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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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제대로 감은거 맞아?

[삭제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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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근데 왜 안 감은 것처럼 보이지.. 아무튼 비켜.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글쓴닝겐]

삭제한 댓글에게
지나가야 하는 길을 막고있잖아. (심히 거슬린다는듯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떡진 거 아니거든?

[닝겐4]

하앙 더 경멸해줘.

[글쓴닝겐]

(더욱 인상을 찌푸린다)

[닝겐4]

나 머리도 오늘 아침에 감았고, 돌돌이도 했고 손소독도 했는데 그래도 더러워? (비맞은 강아지처럼 낑낑대며 올려다보는)

[글쓴닝겐]

..그 정도면 뭐. (한번 훑어보곤) 더럽다곤 안 했는데, 어쨌든 지나가야 하니까 비켜.

[닝겐4]

으응.. 미안.. (길을 비켜주며 강아지똥처럼 세상 불쌍하고 귀여운 표정으로)

[글쓴닝겐]

4에게
(한숨) ..야. 착각해서 미안하다. 그러게 경멸해달라는 말을 왜 하냐, 진짜 안 감은 줄 알았잖아.

[닝겐4]

글쓴이에게
(해맑게 웃으며) 그냥, 사쿠사가 좋아서 그랬어~ 니가 깨끗한거 좋아하는거 아는데 내가 안감고 올 리가 없잖아 헤헤.

[닝겐5]

무슨 소리야 임마! 너 크다고 막 그렇게 어! 막 어! 사람 내려다보고 그렇게 무시하는 거 아냐 임마!

[글쓴닝겐]

네 키엔 관심 없어..

[닝겐5]

아니 임마! 날 내려다보면서 머리를 안 감았냐는 이상한 소리를 하니까 그렇지 어! 나 감았어! 빡빡 씻는다고! 위에서 볼 거면 제대로 보란 말이야!

[글쓴닝겐]

그래. 섣불리 안 감았다고 판단해서 미안.

[닝겐5]

그래 임마! 그... 그래 그러지 마! (꿍얼꿍얼) 착하네 흥...

[닝겐6]

기다려 사워 하고 올게.

[글쓴닝겐]

(제 갈 길을 간다)

[닝겐6]

기다려. 어디 가는 거야... 너 가버리면 나 안 씻을거야.

[닝겐7]

뭐지 티 나?

[글쓴닝겐]

완전... (더욱 인상을 쓰는)

[닝겐8]

뭐...? 뭐라구??!!! 말이 너무 심하네!

[글쓴닝겐]

그럼 제때 감던가.

[닝겐8]

오늘 미용실가서 머리하고 온 건데.. 머리도 두번이나 감았다구..(시무룩)

[닝겐9]

앗흥 들켜땅

[닝겐10]

에센스 많이 발라서 그래. 진짜야, 만져봐!

[닝겐11]

어제 감으려다가 진짜 안 감았는데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