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애인은 회피형이고 1년정도 만났는데
왜 만나지 말라는지 진짜 알겠더라...ㅋㅋㅋ
회피형을 겪어보지 못한 익들도 있을거고
회피형을 왜 피해야하는지 체득하지 못한 익들도 있을테니
익들이 회피형을 만나면 어떤 스텝으로 연애가 진행되는지 말해줄게
0. 회피형들도 썸탈땐 누구보다 진지함, 설레는 감정, 모든게 불확실한 감정 속에서 꽁냥대는게 좋으니까, 이때는 알아볼수가없음.
1. 연애를 시작한 순간부터, 언젠가는 상대방이 본인을 상처주고 떠나버릴거라고 생각함
2. 그래서 일부로 정 안주고, 접점을 안만듬, 그리고 상대방의 단점을 마구 찾아내면서 헤어져야하는 당위성을 만들어냄 (헤어져도 괜찮을 수 있도록)
그러면서 주변 친구들, 지인들에게 내 단점만을 설명하고, 헤어지라는 말을 들으면서 스스로를 납득시킴
3. 그런 본인의 행동이 상대를 힘들게 한다는걸 알음
4. 본인 행동때문에라도 더더욱 떠나갈거라고 생각함
5. 더더욱 거리를 벌리고 상처주는말, 행동을 함. 그 내면 심리는 '내가 이렇게하는데 너가 날 안떠날까 과연? 버릴거면 버려, 난 준비되어있으니까' 인거같음.
6.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으로는 내가 이렇게 행동해도 날 좋아해고, 사랑해주면 좋겠다... 그러면 나도 널 믿을 수 있을텐데...하는 모습이 보임
7. 그 모습을 보고 버텨주고 다 감싸주면 잠깐동안 마음의 문을 열고 문제없이 지내기 가능
8. 그러다가 본인이 서운한게 생기면 다시 1번으로 돌아가는 사이클 시작
9. 이러다가 헤어지자고 말하면, 내가 너 그럴줄 알았어, 넌 날 사랑하지 않았던 거잖아? 나도 너 별로였어 잘가. 라는 식으로 나옴
10. 연애하는 내내, 본인이 을이었고, 피해자였고, 상대방은 날 사랑하지 않았었다. 라고 진심으로 믿기때문에 후폭풍이 없음
다만 시간이 많이 지난후에 상대방이 사실은 날 좋아했었었고, 못났던건 나였구나..라는 생각은 하는듯.
11. 헤어지고나면 주변사람들에게 본인이 연애하면서 얼마나 힘들었고, 왜 헤어져야했는지, 전애인이 얼마나 못됬는지를 헤어지고 나서 주변에 다 말하고다님.
(회피형들이 이별을 극복하는 방법중의 하나인듯)
이런애들이 그래서 주변에서 평가하길, 애는 괜찮고, 착하고, 순한 타입인데, 전애인들이 다 똥차였었다. 라고 평가함
완전 악순환 끝판왕이야...ㅋㅋㅋㅋㅋㅋㅋ
회피형과 원활하게 연애하려면 익들이 사랑이라는 이름 하나로
모든걸 다 품어주고, 모든걸 다 이해해주고
익들 스스로의 자존심, 자존감은 다 내려놓고
서운한게 아예 없도록 센스있게 사랑으로 비벼야해.
그 사이사이에 상대에게서 느껴지는 냉담함, 비난, 무시등은 다 흘려들을 수 있어야 하고 말이야.
회피형들도 정작 두고보면, 참 불쌍하고...안쓰럽고 딱하긴 한데..
그냥 둥이들이 너무 힘들거같고, (나도 그랬고...ㅋㅋ)
그래서 그냥 한탄하듯이 써봤어..ㅋㅋㅋㅋㅋ
다들 회피형 만나면 그냥 회피하도록 해.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게 답인거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