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이 막 잘 사는 편이 아닌데 그래도 내가 가고싶던 대학이 있었고 붙었거든? 근데 아빠가 대학 갈거면 나보고 알아서 살라는거야 자기는 19년간 나 챙기는 것만으로 의무는 다 한 것 같다구... 20년 1년까진 어찌저찌 나를 먹여살리겠지만 대학 생활하면서 쓰일 돈은 절대 못주겠다고 함 그래서 나 혼자 학자금대출도 확인해보고 월세도 확인해보는데 진짜 하나도 모르겠고... 막막해서 그냥 대학입학 자체 포기하고 20살 되자마자 바로 취업함 20살 부모님이랑 같이 살땐 한달에 50만원 드렸고, 자취시작하고도 50만원 드리면서 살아왔음 최근에 새로 사귄 아저씨랑 대학얘기를 한건지.... 나보고 4년제 대학 안 가고 뭐했냐고 물어보더라? 자기가 말렸어도 가고싶으면 꾸역꾸역 갔어야하지 않냐 다른 애들은 알아서 알바하며 월세 구하고 대출 받아 학교 등록금 내며 다니는데 넌 뭐했냐, 이럼... 진짜 억울하고 짜증나는데 내가 생각해도 그때 좀 찾아보다가 바로 포기했던게 생각나서 뭐라고도 못하고... 그냥 아빠 말 잘들어서 그렇지 뭐~ 하고 전화 끊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