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나같은 이유로 손절한 거 처음 볼 걸 너희 그 친구 나랑 잘 맞았어 진짜 오랜 친구였고 싸운적도 거의 없고 싸워도 금방 풀었어 진짜 연락도 매일하고 자주 만나고 항상 같이하는게 많았어 왜 손절했냐고? 친구가 캐나다 유학갔는데 거기서 마약 배워왔거든 이것만으로 손절한건 아냐 유학가서 매일 힘들다고 하고 울고불고 했었어 내가 위로 많이 해주고 자신감 많이 불어넣어줬어 근데 얼마뒤에 잘 적응하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그냥 냅뒀어 나도 바빴고 시간대도 다르니 연락도 잘 안되도 괜찮았지 한국 들어와서 봤을 때 애가 좀 살이 빠졌다 이게 다였어 그때 마약에 빠져있는지도 몰랐어 근데 한 몇 달 뒤에 전화가 오더라고 점심도 되기 전이었어 자기 캐나다에서 마약을 했었다 한국와서 끊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못끊었다 금단현상와서 응급실 실려가고 난리도 아니었대 그러더니 결국 마약 구해서 했다더라 그러다가 새벽에 문득 이러고 살기 싫단 생각이 들었대 그래서 그냥 죽어버리려고 고민했었다는거야 근데 결국 살고싶은게 사람이니까 아침 되자마자 정신과가서 상담하고 약 처방받고 바로 경찰서가서 자수하고 모발제출하고 집 가는 길이라고 이야기하더라 나 진짜 전화로 이야기 듣는 내내 주변이 엄청 빠르게 흘러가더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 내가 바로 걔네 집 갔는데 내가 진짜 너무 놀라고 정신이 하나도 안들어서 걔네 집까지 어떻게 갔는지도 기억이 아직도 안 나 버스를 탔던거 같기도하고 지하철역까지 걸어갔던거같기도하고 어느 길로해서 갔는지도 기억이 안나 아직도 처음엔 대마초였는데 나중엔 필로폰을 했대 난 얘네 들어보기만했지 뭐가 더 세고 어떤지는 얘가 얘기해줘서 알았어 결국 집유받았거든 난 얘가 자수도하고, 갱생하고싶은 마음이 있으니 돌아갈 수 있다고 믿고 진짜 많이 도와줬어 먹는것도 억지로 사멕이고 운동도 시키고 여행도 1박 2일로라도 내가 틈내서 가고 진짜 좋은경험 많이 시켜줬단말야 아 근데 말야 필로폰은 하기 전 인생으로 절대 되돌아갈 수 없다는 말 진짜더라 내가 그렇게 노력하고 그 애도 노력했고 그 애가 괴로워하는거 내가 두 눈으로 보고 충격먹고 나한테 트라우마로 남아버렸고 내가 그걸 울면서 이야기했고 친구도 울면서 미안하다고 자기 너무 후회된다고 얘기했는데 결국 또 구해서 했더라 집유기간에 했어 입건됐고 그 이후로는 그냥 내가 너무 괴로워서 손절했어 그냥 다 차단해버렸어 걔랑 찍은 사진도 다 지우고 나도 진짜 아직도 괴로워 떠올릴수록 변해버린 걔 모습도 울면서 죽고싶다 살고싶다 반복하던 걔도 부작용으로 온몸을 괴로워하던 모습도 나한텐 진짜 트라우마로 남아버렸어 근데 지금 나 그 애가 잘 지내는지 너무 걱정돼 잘 살아있는지, 극복하고있는지 좀 건강해졌는지 내가 연락 끊어서 서운했는지 약 끊고 잘 살고있는지 너무 너무 궁금하고 진짜 그 애 다신 안보겠다고 연 끊은건데 걱정되고 보고싶고 목소리라도 듣고싶어 잘 지내는지 소식이라도 듣고싶다 연락 할 방법 아예 없진 않은데 연락 해볼까? 아니면 그냥 묻어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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