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도 안 자고 계속 집안 어수선하게 빙빙돌고 화장실 못찾아서 아침에 일어나면 거실이 강아지 오줌바다 어느정도냐면 모닝루틴이 강아지 오줌 밟기임 그리고 항상 이곳저곳에 부딪히고 자기가 어디 들어가면 스스로 못 나와 나가는 방법을 몰라 자기이름 부르면 귀쫑긋 세우는데 어디서 부르는지 몰라서 두리번 두리번 침대에 올려주면 옛날에는 내려달라고 나 쳐다보고 막 그랬는데 지금은 높이 가늠을 못하니까 걍 뛰어내려 이제 진짜 우리집 강아지가 나랑 같이 살날이 얼마 안 남은 것 같아서 마음이 착잡해 같이 자라온 동생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