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형부긴 한데 사촌들끼리 진짜 친해서 친남매처럼 지냈어.. 큰언니랑 나이차가 많이 나서 나 초딩때 언니랑 형부랑 결혼했고 형부가 나 진짜 많이 예뻐해줬음 사촌동생(큰언니 친동생)이랑 나랑 한 살 차이인데 우리 둘 차별 안 하고 항상 같이 놀러가고 선물 사주고.. 그리고 진짜 착하고 자상하고 언니릉 너무너무 사랑하는게 눈에 보였어 내가 비혼주의인데 형부같은 사람이면 결혼하겠다 싶을 정도로.. 해산물은 입에도 안 대는 형부가 언니 새우며 간장게장이며 다 맨손으로 까주고 발라주고, 언니 말이라면 별도 달도 다 따다 줄 것처럼 굴었는데 진짜 사랑꾼이었는데.. 언니가 결혼하고 병때문에 20키로도 넘게 쪘는데도 계속 예쁘다고 하고 건강 위해서 같이 다이어트도 해주고 식단도 직접 만들어주고 그랬었어 진짜 좋은 사람이었는데 작년에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지더니 열흘만에 가버렸어.. 대학에서 시간강사 하면서 포닥 준비중이었는데 너무 허무하게 가버렸어 심지어 논문쓰느라 컴퓨터 켜놓고 잠깐 쉬러 누웠다가 병원으로 실려가서 언니는 그 컴퓨터를 끄지도 못하고 한 달을 켜놨대.. 너무 충격이고 너무 슬프고 아직 30대 중반인 우리 언니가 과부로 살아가야 하는게 너무 불쌍하고.. 그런데 또 어찌저찌 산 사람은 살고 있어서 벌써 1년이네.. 다음 주에 형부 기일이야 문득문득 생각나고 인터넷에서 사별한 이야기들 보면 언니 생각나서 울고는 했는데, 친구들한테 말하기에는 죽음을 얘기하기엔 너무 어린 나이고, 가족들한테 얘기하기에는 모두가 울 것 같아서 말을 못 하고 혼자만 울었어 그냥 문득 형부가 너무 보고 싶어서 여기에라도 털어놔.. 형부 우리 막내 수능 끝나면 또 바다 놀러가기로 했는데 아직까지 못 가고 있어요.. 막내 1월에 군대간대요 형부가 있었으면 심적으로 엄청 든든해했을 텐데.. 너무 보고싶어요 다음주에 보러 갈게요 언니는 또 엄청 울겠지만 형부는 편히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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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더너스 재미없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