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6년 전까지만 해도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요즘 그런 게 엄청 더 심해진 것 같아 나는 어렸을 때부터 의사가 정말 꿈이어서 열심히 공부해서 메디컬 쪽으로 대학 왔어 어느 정도였냐면 의사가 되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려서 잠도 안 왔었어 그렇게 잠도 안 자고 공부했는데도 진짜 어렵게 들어왔거든 근데 나는 대학 들어와서 수능 공부 할 때보다 백배 천배는 더 우울하고 힘들었어.. 메디컬 쪽에 진학하는 애들은 집안 좋고 머리 좋은 애들 진짜 많아 교수님 아들 딸 교수님 친구의 아들 딸 얼마나 많게..ㅎ 나는 학교 와서 느꼈던 게 내가 졸업하고 면허를 따고 의사가 된다고 해도 얘네랑 같은 세상에 살 수는 없겠구나 라는 거였어 따뜻한 마음보다는 실력 있는 의사를 사람들은 더 원하겠지, 나는 걔네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학교 다녔지만 걔네보다 실력 있는 의사가 되는 게 너무 힘들 것 같았어 이런 애들이랑 죽어라 경쟁하는 게 힘들었고. 가진 게 많은 사람들도 힘든데 가진 거 없는 사람들한테는 돈만 보고 뛰어들기에는 너무 힘든 일인 것 같아 물론 안정적이고, 돈도 다른 직업군에 비해 많이 벌긴 하지 근데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그 시간이랑 노력, 돈도 만만치 않고 의사가 되고 나서도 시급으로 치면 그렇게 높지도 않아 나는 학교를 다니면서 인생을 바꾸는 건 좋은 대학이나 좋은 직업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생각을 했어 스무살 때 죽어라 공부하던 내가 내 인생을 바꿨다고 생각했고. 그런데 요즘 애들한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그냥 편하게 살고 싶다고 얘기하는 애들이 많더라고.. 그렇게 만드는 사회가 잘못됐다고 생각해. 왜 아이들이 다양한 꿈을 가지게 내버려두지 않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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