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나니 생각나는 전애인(남자) 특징... - 4년 동안 말하는 게 너무 이뻤고, 욕 한마디 안 했어. 예를 들어 "맛있다"라는 말을 할 때 너무 맛있으면 보통 사람들은 "개 맛있다"라고 하거나 "존x 맛있다" 이런 식으로 비속어 접두사 붙여서 표현할 때, 얘는 항상 "진짜 맛있다", "너무 맛있다" 이렇게만 말했었어. 또 말을 할 때 "~때문에"가 아닌 "~덕분에"라는 표현을 잘 썼어. 거의 자주 "oo덕분에 행복해, oo덕분에 고마워"이런 느낌으로 말을 했었지. 단어 선택도 최대한 내가 상처 안 받는 쪽으로 쓰려고 노력하는 게 느껴졌어. 몸에 배려가 아예 장착된 사람이었어. - 내가 아픈 것을 본인이 아픈 것 마냥 걱정해 주던 사람이었어. 참 사람이 한결 같이 4년 동안 내가 아프거나 생리를 할 때마다 오버를 떨면서 걱정해 주고 같이 아파해 줬었어. 덕분에 4년이 행복했다. - 외모에 자신감 없던 나에게 매일 세상에서 제일 이쁜 공주라고, 쌩얼로 다녀라고 쌩얼이 세상에서 젤 이쁜데 화장 왜 하냐고 매일 외모 칭찬을 해 줬어. 덕분에 자존감이 많이 올랐던 거 같아. 고마워. - 그리고 그 사람은 아빠 같은 다정한 사람이었지. 딸바보 아빠 같이 나를 딸처럼 아껴주고 이뻐해 줬어. 해 달라는 거 웬만해선 해 주고 하고 싶어하는 거 웬만하면 다 해 주고 대단한 사람이었지. 매일 집에 찾아와서 데려다 주는 거 역시 잊지 못해 너무 고마워. - 나를 위해 자기를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이었어. 그 사람도 하고 싶었던 거 먹고 싶었던 게 많았을 텐데 내가 투정을 너무 많이 부리고 어린 아이처럼 떼를 많이 쓰는 못난 모습 다 받아 주고 귀엽다 씨익 웃으며 양보해 줬었어. 그 사람은 아마 지금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 나에게 해 줬던 거 그대로 하고 있겠지... 그 사랑을 받는 사람도 참 ..복 많이 받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