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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은 멍하니 앉아있는 캐를 발견했어. 잠시 캐의 얼굴을 보다가 무언가 재밌는 생각이 났는지 혼자 꺄르륵 웃기 시작해. 그리고 캐에게 조심스레 다가가서 그 앞에 서. 닝은 자신을 보자마자 옅게 미소짓는 캐에게 물었어. 제 검지손가락으로 캐의 허벅지를 콕 찌르면서 말이야.
"여기 앉아도 돼?"
1. 사쿠사 키요오미
사쿠사는 미간 구기고는 닝 쏘아볼거야. 닝도 반응이 좋지 않을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막상 저 눈빛을 마주하니까 좀 머쓱해져. 닝이 머리 긁적거리면서 "미안..." 작게 말해. 그리고 쭈뼛거리면서 자리 피하려고 하는데 사쿠사가 "어디 가." 낮은 목소리로 말하겠지. 그럼 닝은 또 머쓱하게 그 자리에 멈춰 서. 뭐 어쩌라는건지 닝이 속으로 갈팡질팡 하고 있는데 사쿠사가 이리로 오라고 할거야. 닝이 조심스레 다시 사쿠사 옆으로 가니까 눈짓으로 자기 허벅지 가르키다가 닝을 쳐다봐. '앉으라는 건가?' 닝은 헤엣, 웃고는 신난 아이처럼 사쿠사 허벅지 위에 앉겠지. 그런데 뭐가 또 불만인건지 닝을 내려다보는 사쿠사 표정이 안 좋아. 닝은 자기가 뭐 잘못한 줄 알고 슬그머니 다시 일어나려고 할거야. 그럼 닝 번쩍 안아들어서 자기랑 마주보게 앉히고는 "...네 얼굴 못 보잖아." 말하는 사쿠사야.
2. 코모리 모토야
코모리는 웃으면서 흔쾌히 허락할거야. 역시 그럴 줄 알았다면서 닝은 폴짝 코모리 무릎 위에 앉겠지. 항상 붙어다니는 사쿠사나 배구하는 키 큰 사람들이랑 같이 있으니까 가끔 잊어버리는데, 코모리 키도 크고 몸도 좋겠지. 코모리 품에 앉아 있으니까 새삼 그런 점을 다시 깨닫는 닝이야. 닝은 괜히 좋아서 코모리 품 속에 더 파고들고는 부비적거릴거야. 코모리도 그런 닝 귀여워서 머리 쓰담쓰담 해주겠지. 한참 따뜻한 코모리 품에서 밍기적거리다가 번뜩 고개 든 닝은 이번엔 코모리 얼굴 관찰하겠지. 코모리는 닝이랑 눈 마주치니까 활짝 눈 접어서 웃어. 닝은 동글동글한 코모리 눈썹 두 손으로 만지작거리기도 하고, 머리 위로 퐁 튀어나온 더듬이 쓰담쓰담하기도 하면서 왕귀엽다 생각할거야. 닝이 살짝 상기된 얼굴로 자기 만지작거리고 있으니까 "네가 더 귀여워." 말하면서 닝 꼬옥 껴안는 코모리야.
3. 키타 신스케
키타는 닝 가만히 쳐다보다가 입꼬리 살짝 올려 웃고는 "이리온나." 다정하게 말할거야. 닝은 키타가 내민 손 살며시 잡고는 조심스레 키타의 무릎 위로 조심히 내려앉아. 뭔가 안된다고 말할 것 같았는데 흔쾌히 허락해주니까 닝은 좀 얼떨떨하기도 해. 키타 무거울까봐 몸에 힘주고 있던 닝인데 그거 알아챈 키타가 편하게 앉으라면서 닝 허리에 팔 두르고는 제 품으로 더 끌어앉혀. 둘이 사귀고 있긴 하지만 평소에 별로 스킨쉽이 없던 편이라서 갑자기 키타가 허리 안으니까 놀라는 닝이겠지. 등 뒤로 키타가 작게 웃는 소리가 들리고 부끄러워진 닝이 머리부터 목까지 빨개져 있겠지. 뒤에서 닝 내려다보고 있던 키타도 붉어진 닝 뒷목 보면서 좀 이상한 기분들거야. 닝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숨결이나 닝 품에서 나는 향이나 말랑말랑한 감촉에 그 키타도 얼굴을 붉혀. 결국 못 견디겠는지 "닝아, 미안타." 작게 내뱉고는 닝 어깨에 얼굴 묻는 키타야.
4. 스나 린타로
스나는 약간 귀찮은 듯하지만 핸드폰 하던 거 멈추고 여기 앉으라고 팔 벌려줄거야. 그럼 닝은 스나 품 속에 쏙 들어가서 앉겠지. 고목나무에 붙은 매미처럼 닝이 스나 꼭 끌어안으면 스나도 닝 끌어안고는 어깨에 턱 걸치고 있겠지. 그리고 핸드폰 하던거 마저 해. 한참 폰 보면서 손가락 톡톡거리고 있던 스나는 혼자서 쫑알대던 닝이 어느새 조용해진걸 알아차려. '자나?' 살짝 제 품에서 닝 떼어낸 스나가 잠든 닝이 얼굴 확인하겠지. 스나는 아이처럼 새근새근 잠든 닝 얼굴보면서 작게 웃음짓다가 다시 자기 품에 안고는 토닥토닥 해줄거야. 뭔가 이대로 보내기 아쉬웠던 스나는 핸드폰 카메라 켜서는 소리 끄고 자는 닝 얼굴 이리저리 찍어대겠지. '나중에 보여줘야지.' 하고 혼자 킥킥거리던 스나는 새삼 귀엽네 싶을거야. 가만히 닝 쳐다보나 했더니 닝 얼굴 여기저기에 쪽쪽 뽀뽀하고 난리난 스나야.
5. 미야 아츠무
아츠무는 당연히 허락해 줄거야. 그런데 아츠무가 무어라 대답하기도 전에 닝이 먼저 아츠무 무릎 위에 앉겠지. 아츠무가 괜히 심술부리면서 "내 아직 앉으라고 안했다!" 소리치는데 닝은 편하다 못해 아예 아츠무 품에 누웠겠지. "츠무야- 누나 어깨 좀 주물러 봐라." 닝이 완전 자기 집 소파처럼 취급하더니 제 어깨를 가르키며 말해. 그럼 아츠무 거기서부터 살짝 삐져서 틱틱거리겠지. 평소에도 닝이 아츠무 잘 놀리기도 하고, 아츠무는 닝한테 남들한테 하는 것처럼 못하고 항상 져줄거야. "싫타, 내가 와." 닝이 "쓰읍-" 하고 아츠무 쳐다보니까 마지못해 닝이 작은 어깨 주물러주는 아츠무야. 아츠무는 닝이랑 뭔가 알콩달콩 하고 싶은데 항상 이런식인거지. 닝이 어깨 주무르던 아츠무 갑자기 서러워져서 닝이 어깨에 냅다 얼굴 묻어. "뭐하는데." 닝이 물으니까 울망울망한 얼굴로 "니는 내 좋아하는거 맞나..." 묻지. 그럼 닝은 아츠무 삐진거 알고 자세 고쳐 앉고는 아츠무 볼에 뽀뽀 갈기고 "당연하지!" 대답해. 그러면 금방 또 기분 풀려서 여기도 해달라면서 입술 내미는 아츠무야.
6. 미야 오사무
오사무는 오물오물 뭐 먹으면서 대답은 안하고 고개만 끄덕일거야. "돼지 사무." 닝은 못 말리겠다는 듯이 튀어나온 오사무 볼 콕 찌르고는 무릎위에 앉겠지. "맛있어?" 닝이 오사무 올려다보면서 물으면 오사무 또 고개만 끄덕거려. 뭐 먹냐고 하면 자기 손에 쥐어진 사탕 여러 개 보여주겠지. 그리고 닝한테 쓱 내밀고는 '먹을래?' 턱짓으로 가르켜. 그럼 닝은 됐다면서 손 휘휘 저을거야. 오도독 오도독 사탕 씹어서 삼킨 오사무가 다시 한번 제 손바닥에 놓인 사탕 가르키면서 무슨 맛 먹을거냐고 물어봐. "난 됐다니까." 닝이 이번엔 고개 가로저으면서 거절해. 잠깐 사탕만 쳐다보고 있던 오사무가 언젠가 닝이 딸기 좋아한다고 했던거 기억해내고는 딸기맛 사탕 집어서 야무지게 껍질 까겠지. 근데 오사무 먹지는 않고 닝 입술만 빤히 쳐다보는 거야. 닝이 고개 갸웃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오사무가 닝 얼굴 붙잡고는 가까이 다가오겠지. 닝이 설마하고 생각하는 사이에 닝 입술 머금고는 사탕 넘겨주는 오사무야.
7. 히루가미 사치로
히루가미는 머리속으로는 이미 닝 앉혀서 끌어안고는 더한 짓도 하고 있지만 쉽게 허락해주지 않을거야. 닝이 "여기 앉아도 돼?" 물으면 바로 "안되는데?" 하겠지. 닝은 히루가미도 장난치는 줄 알고 "아- 왜에-" 애교부리겠지. 닝 애교에도 히루가미는 꿈쩍도 않고 안된다고 할거야. 얼굴은 웃고 있는데 어쩐지 단호한 히루가미 태도에 닝도 '어라?' 싶겠지. 정말 싫은건가 하고 포기하려는데 히루가미가 닝 손잡고 말해. "맨 입으로?" 그럼 닝은 히히 웃으면서 히루가미 볼에 쪽 뽀뽀 한번 해. 여전히 히루가미 웃고는 있는데 눈이 뭔가 쎄하겠지. 근데 닝은 그것도 모르고 "이제 앉아도 돼?" 물어. "이걸로는 부족한데?" 그 말에 이번엔 입술에다가 뽀뽀 쪽쪽해. 그래도 히루가미는 안 넘어가주지. 닝이 뭘 더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히루가미 손이 슬그머니 닝 허리에 닿아. 간지러운 히루가미 손길에 닝은 꺄르륵 웃는데, 점점 진득해지는 느낌에 닝이 후다닥 히루가미한테서 떨어져. 놀란 토끼눈 된 닝 보면서 히루가미 몰래 입맛다시겠지. 그 큰 손으로 다시 닝 손 붙잡고는 귓가에다가 "아직 부족해." 낮게 속삭이는 히루가미야.
8. 호시우미 코라이
호시우미는 심드렁하게 닝 쳐다볼거야. 그러면 닝은 표정이 왜 그러냐고 호시우미 등짝 찰싹치겠지. "나도 네 허벅지 필요 없거든?" 살짝 삐진 닝이 그렇게 소리치고는 뒤돌아가려는데 "...앉든지!" 호시우미가 마지 못해 말할거야. 뭔가 엎드려 절받는 것 같아서 닝은 싫다고 하겠지. 닝 한번 삐지면 풀어주기 힘든거 아는 호시우미가 아예 닝 붙잡아서 자기 무릎 위에 앉힐거야. "아- 나도 싫다고요, 호시우미 씨." 호시우미 무릎에 앉은 닝은 팔짱까지 끼고서 딱딱하게 내뱉겠지. '호시우미 씨.' 라는 호칭에 호시우미도 한쪽 눈썹 치켜올리고는 말 쎄게 나가려는거 참을거야. "칫." 닝이 혀차면서 호시우미 쳐다도 안보려고 하니까 호시우미가 닝 돌려 앉혀. 가까워진 거리때문에 닝도 '윽.' 하고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고 하는데, 그런 닝 잘 아는 호시우미는 더 얼굴 들이밀어. '이래도?' '이래도 버텨?' '정말 이래도?' 점점 더 거리는 가까워져서 코가 맞닿을 때까지 닝은 버티다가 결국 눈 꾹 감아버려. 그런 닝 보면서 "내가 이긴거지?" 하고는 호시우미가 의기양양하게 말해. 그리고는 여전히 눈 감고 있는 닝한테 뽀뽀 갈기는 호시우미야.
끄앙 쓰고 싶은거 다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