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친해져셔 자주는 아니어도 내가 먼저 연락해서 일 년에 두 세번씩은 만나서 재밌게 놀았어 노는 거 외엔 주기적으로 계속 연락 주고 받았고.. 중학생부터는 학교도 다르고 만남도 적지만 오히려 중고등학생 때 같이 붙어다니고 맨날 보는 친구들보다 더 가깝다고 느꼈고 제일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연락 안하고 내가 보자고 안하면 사이를 유지할 수 없는 친구란 걸 깨달았어 이거에 대해서 섭섭함도 표현해봤는데 자긴 원래 이렇다고 나한테 설명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다른 애들이랑 날 대하는게 다르더라 그래도 계속 연락 주고받다가 몇 개월 뜸해져서 어느날 내가 오랜만에 보자고 전화해서 만났더니 이전과는 다른 텐션에 나한테 뭔가 중대하게 할 말이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잡길래 뭔가 느낌이 안좋아서 다른 얘기로 돌렸어.. 항상 만나고 헤어지고 나면 오늘 재밌었다 또 보자 이런식으로 카톡해주던 애가 연락도 없고 그 이후로도 또 몇 개월 동안 쭉 연락 없고 이젠 10년동안 주고받던 12시 새해 인사도 없네.. 내가 뭘 잘못한건지 아님 그냥 성향도 성격도 안맞고 나랑 친구하기 싫었는데 억지로 유지한건지 그리고 그날 미처 못한 말이 뭔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고 가장 오래봤던 친구 사이가 뭔가 어떠한 계기도 없이 한순간에 이렇게 무너진다는게 너무 허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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