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이 쉬운게 아니니 당연히 잘 고민하고 생각해서 결정하겠지만 내 경험도 말해보고 싶어서
일단 난 이민 아니고 취업 아니고 교환학생 신분으로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해외생활 더 힘들고 벅차다? 이 나라도 이 나라 나름대로의 눈치 보는게 있고 지켜야할 규율이 딱딱 정해져있고 동양인으로 산다는게 은근 스트레스가 커ㅋㅋㅋㅋ 사람들이 그러잖아 동양인은 흑인보다 아래라고, 인종차별하면 안된다는 그 범주에 끼어들지도 못하는 것 같다고... 나도 인종차별 당해봤지만 이 나라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들 보면 버스에서 날계란 맞은 사람도 있고 그래 나는 침 맞아봤고
또 이 나라에서 나는 어쩔 수 없는 이방인이고 절대 이 나라 사람들과 똑같이 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약간의 좌절감이 느껴지더라 언어는 기본이고 평생 다른 문화권에 살아왔으니 그런 문화적 차이로 인한 장벽이 느껴져
난 학생 신분이라 학교 기숙사에 살고, 학교의 보호를 받으면서도 이렇게 힘든데 직접 집 구하고, 일자리 구하고,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선 얼마나 더 힘들지 상상도 안 가...ㅎ 나 그래서 원래는 이 나라에 정착해서 결혼하고 사는게 목표였는데(애초에 교환학생 온 목적도 그거였어! 여기 거주하면서 문화 익히고 대학원 진학 준비하고 그런...) 그 목표 다 사라졌고 한국에서 일하면서 맘편히 살기로 결정함! 난 오히려 해외에서 사는게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더 힘든 것 같아ㅠㅠㅠㅠ 눈치가 너무 많이 보이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꽤나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