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회사에서 서류 작성하다가 갑자기 너무 속상한거야 이제 내겐 학생때 느낄 수 있었던 그런 기분을, 학생이기에 겪을 수 있었던 작은 추억들을 느낄 수 없다는걸 체감하니까 내 자신이 너무 낯설었어 수련회나 수학여행 가서 친구들과 조교몰래 밤에 떠들면서 과자먹고 쉬는 시간에 얼른 매점 가겠다고 발에 불날듯이 뛰어다니고 체육시간에 피구하기 싫어서 밍기적거리고 아침에 교복입고 등교하는게 당연하던것도 선도부한테 걸릴까봐 치마 내리던것도 하교후에 학교에 남아 화장하던것도 축제기간에 부스도 하고 찬조공연 보면서 미친듯이 소리지르던것도 급식 별로라고 욕하면서도 누구보다 맛있게 먹던것도 겨울에 수업하다 창문으로 보이는 눈에 열광하던것도 춥다고 다리에 담요 칭칭 감고 이동수업 가던것도 여름에 아이스크림 사먹으면서 애들이랑 수다떨던것도 롱패딩 입고 등교할때면 보이는 나와 같은 김밥무리들도 스승의날이라고 케익사서 반 몰래 꾸며두고 담임쌤 오시면 노래 불러드리던것도 중간기말때 시험지 돌릴때 느끼던 그 긴장감도 교복위에 겉옷 뭐걸칠지 고민하던 것도 수업시간에 쌤 몰래 자던것도 다른 학교 축제 놀러가던것도 이젠 돌아갈 수 없는 소중한 추억들이 되어버렸어 학생때는 학교가 너무 가기 싫었는데 왜 어른들이 학생때가 그리울거라 말했는지 이제서야 알 것 같아 친구들하고도 엄청 싸우고 모든걸 놔버리고 싶다고 생각한적도 많지만 그래도 정말 자퇴했다면 난 후회했을것같아 등교시간에 보던 출근하던 어른들의 모습이 낮설었는데 어느새 내가 그 어른이 되어버렸어 등교하는 애들이 날 볼때도 내가 출근하는 어른들을 볼때 느끼던 그 낮선 감정을 느끼겠지 모든걸 내가 결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도 내가 져야 하는 나이가 되어버렸어 학생때는 학교라는 벽이 나를 사회랑 분리시켜주는 기분이었다면 지금은 사막에 나홀로 서서 길을 개척해야 하는 기분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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