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친구 딸 좀 챙겨주라는데 어떻게 해야하니..

난 대학생이고 그 친구는 중학생인가 고등학생인가 그래 어렸을 때 가끔 놀아줬었음 지금은 안친하고..  

그 친구가 지금 정신병도 있고 자해도 한다고 나보고 가끔 불러서 얘기도 많이 해보고 좀 챙겨달라는데ㅠ 

나 하나 간수도 못하는데 불안정한 애를 어떻게 대하라는건지 막무가내로 부탁해놓고 용돈 쥐어주심  

몇번이나 거절해도 안먹혀 진짜 너무 부담스러운데 어떻게 해야하지

[익인1]

그냥 가끔 근황묻고 그려...

[익인1]

나 대학생때 근로학생으로 사회복지기관에서 일했는데 내가 하던 역할이 딱 저거였음.. 언어치료+놀이치료 등등하던 기관이었고 나는 애들한테 말 붙여주고 대화같이해주면서 또래집단하고 어울리는 스킬을 남모르게 키워주는........ 어린 사촌동생들하고 시간내서 놀아준다는 느낌으로 하긴했는데 간혹 분조장도 있고 불안정한 애들도 있어서 잘못하면 큰일나겠더라...

[익인1]

너가 할 수 있는건
1. 학교 숙제봐주기
2. 일상 근황 물어봐주고 공감해주기
3. 주말에 가끔 맛있는거 먹거나 영화보러가기
이거 정도인데 너도 일상생활하면서 쉽진 않잖어... 아버지랑 친구분이 간곡히 부탁하시면 차라리 1인데 가볍게 과외 느낌으로 수당받고 일주일에 며칠 몇시간 딱 정해서 봐주겠다고 말해봐..

[글쓴이]

이렇게 장문의 댓글 써줘서 정말 고마워 ㅠㅠ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그냥 댓 읽는 것만으로도 일단 좀 가라앉은 것 같아 그 친구한테 나는 엄청 어른일텐데 안 부담스럽게 말거는 것부터가 난관일것 같다.. ㅠ 너 말대로 내가 말 잘못했다가 큰일날까봐 무섭기도하고 내가 극강의 i라 너무 스트레스 받네.. 예시까지 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꼭 참고해볼게

[익인1]

젤 너랑 그 친구 스트레스 없는건 1번이긴할거같앙... 그 친구가 성적이 나빠서 너가 봐준다 이런 느낌 아니고 걍 언니랑 같이 숙제하자 이런 느낌으로... 말해두고 !! 너도 그렇게 생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