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문제도 아니고 그냥 성격이 진짜 안 맞아… 남친은 자기 일이 나보다 확실히 1순위여서 오늘 밤에 짬내서 만났을 때도 원래는 2시간은 보고 가는데 오늘은 1시간만에 가겠다고 하고 내가 화, 수 이틀 연속 만나서 같이 공부하자고 했는데 하루는 혼자 하고 싶다고 하고 그냥 머리로는 너무 이해되는데 너무 나보다 시험이 먼저인 게 확 느껴지니까 마음이 꽁해짐…ㅜ 그리고 여자 문제도… 여자 동기한테 아우터 벗어주고 그 여자 동기가 남친 등에 스티커 붙였는데 그거 알면서 떼는 거 까먹고 나 만날 때 붙이고 오고… 남친이 원래 연상 좋아했었는데 그 여자 동기가 누나라서 더 신경쓰임 계속 누나 거리는 것도 짜증남 그리고 내가 좀 삐지고 그러면 그냥 받아주면 좋겠는데 해명하고 이해시키려 하는 것도 안 맞아…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냥 사랑으로 내 마음을 달래주는 걸 원하는 건데 하… 근데 또 이런 걸로 뭐라고 하면 질려할 거 같아서 그냥 묻어두고 말투만 쪼끔 차갑게 하는 정도로 살짝 티내는데 그걸 또 못 알아채고 자기 할 말함 내가 공부한다고 나 안 보고 일찍 헤어진다고 살짝 꽁해진 티내니까 그거에 “이번이 처음이잖아아 시험기간 때문에 그런 거잖아아” 이러는데 걍 더 속이 뭉개졌음 진짜 나도 내가 어쩌란 건지 싶긴 한데 전남친은 내가 뭘 하든 받아주고 내 얘기 들어주고 내가 귀여워해줬으면 싶어서 하는 행동들에 찰떡같이 귀여워해주고 삐지면 귀엽게 풀어주고 그랬는데 지금 남친은 그냥 나 예쁘다고 좋아하고 내 행동 귀여워하는 거 같긴 한데 티를 안 내고 삐지면 자기도 삐지려는 거 같고 하 그냥 진짜 안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