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이성 사랑방
나는 헤어져도 지인들한테 얘기를 안해 이것저것 물어보는게 너무 싫거든 근데 오늘은 너무 답답해서 처음으로 글 남겨보네 굳이 성향을 말하자면 나는 잇프제 이 애는 잇팁이야 성향만 봐도 안 맞았겠구나 싶지? 진짜 안 맞았어 그래도 너무 좋아해서 잘 맞춰가려는 생각은 있었어 뭐 내가 내 입으로 얘기하면 당연 내가 유리한 쪽으로만 얘기한다고 느낄 수도 있어 그치만 그 애 성향을 알아가면서 내가 많은 걸 포기했어 그 애 일이 바빠서 낮에는 출근-점심-퇴근만 보고형식의 카톡만 했었고 퇴근 후에 개인시간 중요하게 여기는거 알아서 퇴근하면 고생했다고 푹 쉬라고 연락 먼저 마쳐주고 잘 때만 톡 하나 남기고 자고 그게 일상이었지 당연 처음엔 개인시간에 연락이 안되고 이런걸 이해하지 못했어 그래서 다툼도 있었고 결국 그 애 성향이라는 걸 알아서 내가 포기했었지 금요일엔 퇴근하고 내가 항상 그 애 집에 갔었어 우리집에서 2시간 거리인데 금요일에 가서 하루 자고 토요일 저녁에 집에 갔지 그 애는 게임도 좋아해서 내가 나가면 바로 친구들이랑 게임을 하던지 누워서 유튜브 보면서 쉬었어 그 어떠한 연락도 없이 보통은 어제 오늘 재밌었다 집에 조심해서 가라는 안부 카톡 하나 정도는 보내잖아 근데 그런 것도 없었어 자기는 애인 집에 갔다가 돌아갈 때 그런 연락이 없어도 아무렇지 않아서 서운할거라는 생각을 못 했대 나는 서운하다기 보다 그냥 예의가 없는거라고 생각을 했었거든 물론 내 가치관이 이상한 걸지도 모르지만.. 만나서는 너무 좋았어 나한테 계속 치대는 것도 안아달라고 애교부리는 것도 너무 좋고 행복했어 그 애가 일 때문에 힘들다고 하면 나도 피곤하지만 퇴근하고 차 빌려서 드라이브도 시켜줬었고 집에서 먹고싶어하는 음식도 해줬었고.. 나도 뭔가 대가를 바라고 한 건 아니야 그 애가 좋으니까 힘들어하는 모습 보면 내가 위로해주고 힘 주고 싶으니까 그렇게 많이 해줬고 잠도 제대로 못 자서 배게도 바꿔주고 생리할 때 너무 아파해서 온찜질기도 보내주고 손목도 안 좋아서 마사지기도 보내주고 뭐 비싼 건 못 해줬지만 내 능력에서 최선을 다해서 챙겨줬어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니까 나도 욕심이 생겼는지 바라는게 생기더라고 거창한 건 아니지만 개인시간 보낼 때 한달에 한번 정도는 먼저 연락 해줬으면 좋겠다 저녁에 남들처럼 시시콜콜한 얘기 하면서 마무리 하고싶다 라고 얘기를 자주했어 근데 4개월동안 한번도 해주질 않더라 딱 한번 집 문제로 연락 준거 말고는 그때부터 나도 지치고 의심하기 시작한거지 나를 안 좋아하는구나 나한테 마음이 크지 않구나 하면서 근데 이런 언쟁이 있을 때마다 본인은 안 좋아하는데 오빠를 왜 만났겠냐 내가 요즘 힘들고 바빠서 신경을 제대로 못 썼다 오빠를 금토 만나면 내 개인시간이 일요일이랑 평일 저녁 말고는 없는데 이 시간을 활용해야 에너지 충전이 된다 라는 식의 답변들 뿐이었어 물론 노력 해준 건 맞아 눈에 보였고 그 애 성향 대비해서 정말 노력한 건 맞아 못 하는 애정표현도 많이 늘어갔고 내가 서운하다고 말 하는 것들도 해주려고 했어 근데 그게 아주 잠깐 뿐이었어 항상 나는 애정표현도 많고 표정에서 많은게 드러나는데 이것마저도 억제하는게 많이 힘들더라 내 불만은 커져갔고 그 와중에도 난 최선을 다 했어 싫다는 거 전부 안 하고 가끔씩 서운한 거 얘기하는 정도였지 근데 그게 서로 쌓이면서 내 감정은 격해지고 말도 차분하고 이쁘게 안나와서 상처주는 말을 했었고, 그 애는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고 지쳤었나봐 서로 생각 할 시간 일주일만 가지자고 했었고 나도 반신반의 하면서 어떤 결정도 받아들일 준비도 했었지 근데 바로 어제 이별통보 받았어 나는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할 수 있는데 까지는 계속 붙잡았어 매달릴 수록 더 정 떨어지는거 알면서도 막상 보내주는게 너무 힘들더라 결국 잡히지 않았고 나도 받아들이고 좋게 마무리하고 헤어졌어 그 애도 정말 너무 힘들었을거야 나처럼 감성적인 사람 만나서 많이 부담도 됐을거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을거야 그 애가 말하던 편한 연애와 내가 생각했던 편한 연애는 아예 정반대였으니까 서로 너무 힘들었지 사실 만나면서도 이 관계를 계속 이어가야 하는지, 내 자존감 깎아 내려가면서까지 얘가 그렇게 좋은건지 항상 고민이 많았거든 사실 헤어진지 하루밖에 안돼서 이럴지도 모르지만 그 애의 공백이 거의 느껴지지가 않아.. 연락을 거의 안 해서일까 물질적으로 받은게 없어서 정리할게 없어서일까 나도 모르겠지만 회복은 금방 될 것 같아 당장에 헤어짐이 너무 답답하고 먹먹해서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져 나올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후련한 부분도 있어 혹시 저 애와 같은 성향을 가진 애인 때문에 우울하고 고민이 많다면 진지하게 헤어짐을 생각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이별을 말 한다는게 쉽지않지 그 애도 고민 많이하고 결정하고 말 하는데 까지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 나도 끝까지 매달려봤고 내 진심 전달했고, 만나면서 정말 이 정도로 많은 걸 포기하고 최선을 다한 적이 처음이라서 후회는 많이 없을 것 같아 글 적고 나니까 뭔가 속이 조금 개운해진 기분이다 이별해서 지금도 힘든 사람들 전부 힘내고 씩씩하게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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