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0대 중반이고 애인은 20대 후반이야 사귀자마자 거의 바로 동거 시작했고 이제 1년 반 조금 넘었어 근데 애인이 결혼을 일찍 하고 싶어해서 내년부터 슬슬 준비할 생각이거든 특히 애인이 주변 사람들한테 나 소개시킬때 결혼할 사람이라고 늘 말하고 다니고, 가족들도 소개시켜주고, 결혼비용도 모으고있을 정도로 엄청 적극적이야 주변 사람들도 얘가 자기 애인 소개해주는거 처음이라고, 신기하다고 난리일 정도로 애인은 찐사랑인데,, 문제는 나야 ㅜ 애인이 집안일을 너무 안해.. 둘다 직장 다니고 데이트비용도 똑같이 반반 내는데 집안일을 거의 다 내가 해 저녁 요리, 밥상 치우기, 설거지, 빨래, 화장실 청소, 청소기 돌리기, 이불 정리, 음쓰랑 재활용 버리기, 냉장고 청소 이거 내가 다 하고 애인은 주말에 가끔 나 도와주는 정도야.. 동거 극초반엔 반반 비율로 집안일 했었는데 한두달 지나니까 점점 내가 다 하고 있더라고..ㅎ 특히 퇴근 후에 저녁밥 차려서 같이 밥 먹고나면 애인은 피곤하다고 밥 먹고 바로 잠들어서 다음날 아침까지 자.. 거짓말 안치고 월화수목금 내내 내가 퇴근 후 밥상 차려서 먹은거 혼자 치우고 설거지한적도 있었어 처음엔 많이 피곤한갑다 싶어서 그러려니 하고 내가 다 했는데 나도 체력적으로 힘이드니까 제발 집안일에 신경 좀 써달라고 얘기했었거든? 그래서 집안일 반씩 맡아서 하기로 했는데 며칠 잠깐은 하더니 또 나몰라라 하는거야... 결국 자연스레 내가 또 다 하고 있고.. 그러다 참다참다 폭발해서 또 집안일 얘기로 다투고.. 이 과정이 거의 10번은 반복된 거 같아 요새는 퇴근 후 운동까지 하고 집에 오는데 그럼 더 피곤하다고 바닥에 옷 허물처럼 벗어놓은거 치워달라하고까지 하더라 가정부가 된 거 같고 점점 이 사람이랑 결혼은 아닌 거 같다는 생각만 들어.. 가끔 집안일에 지치고 짜증나서 좀 냉하게 대하면 쪼르르 달려와서 내 인생엔 너뿐이다 너 없으면 살 이유가 없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다고 치대는데 진심인지도 모르겠어.. 집안일 안하는거 빼곤 정말 잘 맞고 애인이 너무 좋은데 이게 아예 해결이 안된다... 연애 상대로는 너무 좋아서 차라리 동거하지말고 연애만 할까 생각도 해봤는데 연애의 끝은 이별이거나 결혼이잖아 결혼은 진짜 개에바라 할 생각 전혀 없으니 결국 끝은 연애 후 이별인데,, 나중에 헤어질거면 굳이 시간 낭비하며 연애를 이어가는게 맞나 싶어 ㅠ 벌써 열댓번은 얘기했는데도 안고쳐지면 답 없는거겠지..? 너무 스트레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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