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전문
https://m.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57468
〈대충 요약>
-부진하다고 교체 어렵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 대표팀은 지난 6월 9일 24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일찌감치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했다. 그러나 최종 명단 확정이 대회 개막 3개월여 전에 이뤄지다 보니 그새 부상 선수나 부진에 빠진 선수들이 눈에 띈다. 최종 엔트리에서 부상 선수가 발생했을 경우 대체 선수로 교체가 가능하지만 부진을 이유로 교체하긴 어렵다.
-이정후 대체선수 최대한 늦게 발표할거임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은 이정후를 대신할 선수를 언제 발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최대한 발표를 늦출 계획”이라고 답했다. 부상 선수 관련 대체 선수는 대회 직전까지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9월까지 정규시즌을 잘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 중에서 최종 발탁하겠다는 의미다.
“젊은 선수들은 시즌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다. 좋을 때도 있고, 잠시 안 좋을 때도 있는데 대표팀 소집 전까지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길 바랄 뿐이다. 이정후 대체 선수는 앞으로 시간이 있는 터라 끝까지 관찰하고 검토해서 결정할 예정이다.”
-구창모 대체선수 야수 뽑을수도
“우리로선 구창모가 잘 회복해 1군에서 서너 경기 정도 공을 던진 다음 대표팀에 합류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시간이 부족해 고민이 크다. 와일드카드 선수로 뽑은 터라 선수가 회복되지 않은 몸 상태로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만약 구창모의 대표팀 합류가 어려워진다면 전력강화위원회에선 대체 선수를 와일드카드로 발탁할 가능성이 있는지도 궁금했다. 조 위원장은 “(류중일) 감독이 필요로 하는 선수가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구창모의 상황이 정리되면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들이 충분히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투수만 12명으로 구성됐다. 일본, 대만과 비교했을 때 투수 숫자가 2, 3명 더 많다. 만약 투수의 대체 선수를 발탁한다면 투수가 아닌 야수에서 뽑을 수도 있는 걸까? 조 위원장은 그런 내용들이 지난 8월 7일 열렸던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검토된 바 있다고 귀띔했다.
-강백호 관련 입장
조계현 위원장은 강백호 관련해선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강백호가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건 KT 내부의 사정이라 우리도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다. 그동안 KT는 강백호 관련해 어떤 공식 입장이 없는 상태다. 그건 선수한테 다른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오히려 주변에서 이런저런 소문들을 생산해내며 선수를 위축시킨 게 아닌가 싶다.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에 강백호를 포함시켰기 때문에 KT의 공식 입장이 있기 전엔 뭔가 예상하는 것조차 어렵다.”
-팀쿼터 안깰거임
“일부에서 대체 선수 발탁 시 한 팀의 3명 차출 규정을 지켜야 하느냐고 묻더라. 정규시즌이 진행되는데 한 팀에서 서너 명의 선수가 빠진다면 그 팀의 순위 다툼이나 포스트시즌 진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있다고 해도 3명 이상 차출하기 어렵다. 만약 대표팀에서 그런 결정을 한다면 그 팀의 팬들이나 관계자들이 납득하겠나. 사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하다 보니 경험면에서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선수들이 마음 안 다치고, 이런저런 말들로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
-장현석 철회하면 더 문제
한편 조 위원장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한 마산용마고의 장현석이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것과 관련해 “직업 선택의 자유는 존중해줘야 한다”면서 “처음엔 KBO리그를 위해 선수가 남아주길 바랐지만 선택은 선수의 몫이고, 미국 진출을 결정했다고 해서 대표팀 발탁을 철회한다면 그 자체로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