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아빠는 1남1녀중 차남, 엄마도 2자매중 차녀라서 어쩌다 보니 고모네를 가든 이모네를 가든 항상 막내 포지션인데
우리집이 가정형편으로도 세 집 중에 제일 넉넉하게 살고 자식농사도 제일 성공하심
나는 스카이 다니고있고 우리 동생도 중학생인데 나보다도 공부 잘하고 똑똑하고 근데 고모네, 이모네는 자식들이 전부 변변찮은 학교들 나와서 그냥저냥 평범한 중소들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임 몇년동안 공부해서 겨우붙은 9급공무원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고모네, 이모네 식구들 만날때마다 어른들이 우리 집안에 되게 자격지심? 열등감같은게 엄청 심함 본인들이 나이나 서열상으론 위라고 생각하니 권위를 부리려고 드는데 막상 제일 잘사는건 우리집안이라
명절때마다 만나면 어릴때(=나 대학가기 전까지)는 어른이랍시고 가르치려 들고 자기네 자식들 별것도 아닌걸로 자랑하고 위세부리고 그랬고
평소에도 양가 부모님들(=내입장에선 친/외할아버지, 할머니들)한테 제일 많이 부양하고 물질적으로 지원하고 챙겨드린 건 우리 부모님인데
이제와서 본인들이 장녀들이라고 목에 핏대세우면서 상속과정에서 한몫 챙기려 드는거 보니까 진짜 오만 정 다떨어지더라 그래도 누나고 언니랍시고 있는 사람들이 가진 것도 없으면서 유세나 부리고...
본인들은 애들 대학 보내고 나니 우리 부모님은 뭐 얼마나 잘 보내겠어? 싶었는데 내가 생각보다 너무 잘되고 동생도 잘될거같으니 요즘 태세전환해서는 나중에 뭐하고싶냐 물어보고 갑자기 챙겨주는 척 하고
노골적으로 우리 동생보고 공부 잘해서 의대좀 가봐라 우리도 집안에 의사 하나 내어보자 이런 소리 하고
아니면 요즘은 공부 잘해도 취업하기 힘들다 이런 소리나 하고있고 본인들 집안 자식들 겨우 취업한 거 무슨 대단한거라도 되는 양 유세부리고 하는데 듣다보면 같잖고 그냥 불쌍함 저러면서도 속으로는 얼마나 비참할까 하고
요즘은 우리 부모님이 너무 불쌍해 형제자매랍시고 있는 사람들이 집안이 저러니...
남들처럼 친척들 덕도 좀 봐보고싶다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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