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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6개월 전 (2023/10/03) 게시물이에요
나도 알아. 너가 날 사랑하기에 너무 많이 지친걸 

 

그래도 너에게 늘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 

싱그러운 너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고 

 

너는 

어지러워 잠 못드는 숱한 밤에도 눈을 감게 해줬어 

난 너에게 더 근사한 사람이 되고싶었어 

그러면 우리의 관계는 영원할 거라고.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더 근사해지려면 

언젠가 너에게 다시 돌아갈 거라고 기약하며 

너가 박아 놓은 울타리에 부딪히고  

너가 정해 놓은 선을 넘어야 했지만 

그때는 그게 너무 절실해서 늘 널 상처 주었어 

막상 너를 벗어나니 편안히 숨 쉴 수도 없고 

너무 오래되고 너저분한 생각들에 잠도 들지 못해 

나는 너에게 돌아가야할까 

글쎄 잘 모르겠어 나는 

왜 하필 너를 선택해서 우리는 

다시는 서로를 볼 수 없게 만들까 

언젠가 떠날 걸 알면서도 

너와 맞닿을 수 밖에 없었던 

지난 것들을 생각하면 

이제는 너무 쓸쓸해 

너는 지금도 따뜻하겠지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언젠가 너에게 바라던 것 처럼 

우리 따뜻한 장미정원 안에서 같이 차나 마시고 있을까 

넌 나에게 전부였는데 

너가 울 줄은 정말 몰랐는데 

 

내가 울 때 같이 울어줄 만큼 날 사랑하진 않았잖아 

진짜로  

그렇게 나한테 뭐라했으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다정하게 얘기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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