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이 안 올 때 마다 생각 나.. 내가 초등학교 5학년인가 6학년때 남동생이 저학년이었고 다운증후군이야. 등하교 길에 놀이터가 있었는데 내가 바쁜 부모님 대신 같이 하교 하고 그랬거든? 그럴때마다 길가에서 내 손 뿌리치고 놀이터에 달려가는거야. 자기도 놀이터에서 놀고 싶었나봐. 어렸던 나는 놀이터에서 동생 보는 그 1~2시간이 너무 길었거든. 길 한복판에서 1시간 보내는 날도 많았고.. 집에 가자고 타이르고 혼내고 업고 안고 별짓을 다해도 놀이터로 달려가더라.. 그래서 참다참다가 놀이터 제일 위에서 혼자 놀고있는 동생을 두고 집에 갔어. 그 당시 진짜 큰 마음 먹고 간거야. 내 말 안들어서 속상한 마음 반, 또 절반은 누나 가는거 보고 따라오겠지.. 했어. 근데 가는 길에 뒤를 돌아보니까 동생이 난간을 잡고 나를 빤히 처다보더라고. 누나가 왜 가지? 어디 가지? 이런 얼굴로 보더라.. 근데 나는 어렸어도 생각이 너무 어려서 (핑계지만) 그냥 집으로 갔어. 5분 있다가 다시 놀이터 갔는데 다행히 그 자리에서 계속 서 있었어. 나 그때 울면서 이제 집에 가자. 이랬는데 동생이 바로 미끄럼틀 타고 내려와서 내손 잡더라. 나 엉엉 울면서 집가고 그랬어. 참고로 집이랑 놀이터랑 2차선 도로 건너면 있는 곳이라 그나마 가까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냥 같이 놀아줄껄 이 후회도 들고 위험천만 했다는 생각도 들고.. 그냥 동생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 뿐이야. 쓰다보니 눈물 난다. 이 날이 이틀에 한번 꼴로 생각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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