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사직을 예고하면서 수술 일정이 연기되거나 축소되는 등 '의료대란'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은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고 이날 오후 진료과별로 '수술 스케줄 조정'을 논의해달라고 내부에 공지했다.
마취통증의학과는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하면 평소 대비 약 50∼60% 수준으로만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술 전 마취가 필수라는 점에서 상당 규모의 수술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내부에 이 같은 공지가 내려온 후 일부 진료과는 이미 환자들의 응급·중증도에 따라 수술 스케줄 조정에 착수했다.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다른 대형병원들도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에 대비해 환자들의 수술과 입원 등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는 이미 암환자 수술이 연기된 사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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