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으로 우리집은 잘사는 편은 아니거든
엄마 월급이 200도 안돼서 나랑 오빠 뒷바라지까진 못해준단 말야 그래서 나랑 언니는 19살 이후로 용돈 받은 적 없고 알바해서 생활비 쓴단 말야
근데 내가 2년 동안 좋아한 아이돌이 있거든 원래는 가성비 덕질만 하다가 팬싸에 너무 가고 싶어서 한 7-8개월 동안 평소에 생활비 버는 알바 말고도 단기알바를 계속 뛰었어
단기알바 해서 번 돈은 다 따로 저축해놓고 180 됐을 때 이걸로 팬싸 응모해서 얼마전에 다녀왔단 말야
솔직히 끝나고 좀 허무하고 내 돈이 이렇게 가는구나 싶기도 했지만 정말 행복했거든?
근데 얼마전에 엄마가 팬싸 간 사실 알아서 대판 싸웠는데 내가 진심 잘못한거 모르겠어
내가 떳떳하지 못하게 돈을 벌기라도 했어 아니면 갑자기 충동소비를 했어 예전부터 너무 간절하게 가고싶어서 힘들게 단기알바 뛰고 모아서 간건데...
내가 그렇게 잘못한거야? 22살 대학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