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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도 친구한테 연애 얘기를 하면 어머니한테 말씀드리고서 얼마 안 지나서 자기 어머니가 어떻게 반응했다를 나한테 몇번 말해줌
내가 별 얘기를 다하넼ㅋㅋㅋㅋ 이렇게 웃으면서 말하면 나 원래 엄마랑 친구 연애 결혼 얘기 마니해~~ 이래서 할 말이 없어서 넘어감…
근데 오늘 내가 남친이랑 경제적인거 현실적인 문제로 헤어질지 말지 고민중이라 얘기를 했는데 한 삼십분도 안 돼서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요즘 세상에 그런 부모님이 어딨냐고 말도 안된대“ 이러는거여 내가 얘한테 말한 내용은 남친이 결혼하고도 부모님께 돈 드려야될 것 같다 이런 거였어
그래서 벌써 부모님한테도 말했냐 했는데 엄마가 t라 조언을 잘 해줄것 같다고..ㅋㅋ 그러고 몇시간 후에 또 얘기함 걔는 준비 안됐는데 뭔 결혼이냐고 엄마가 그러더라 이럼
내가 기분 나쁜 포인트는
1 친구한텐 어머님이지만 나한텐 남인데 친구라 얘기한 비밀을 쪼르르 다 말하는게 기분 나쁨
2 그걸 나한테 전해주는건 더 황당
3 근데 그 반응이라는게 남친 욕하는거니까 내가 남친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왜이러는 건가 싶음 내가 욕해달라고 말한게 아니고 진지하게 관계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물은건데
4 심지어 얘 자취하는 상황이라 부모님이랑 같이 살면서 자연스럽게 얘기 나온 것도 아니고 그걸 거의 실시간으로 어머니한테 연락해서 가십거리 삼듯이 이렇대저렇대 한것도 기분 나빠..
뭐라하면 왠지 남미새처럼 느낄까봐 아무 말 안 했거든? 근데 몇번째 이러니까 뭐라고 하고싶긴 해 그래서 아래처럼 정리했는데 봐줘
너는 내가 믿는 사람이고 절친이라 진지하게 고민 상담한건데 그걸 가십거리처럼 가족과 얘기하고 그걸 나한테 전해주기까지 하는게 당황스러워. 너가 어른의 조언을 나한테 얘기해주고 싶어서 그런건 알겠지만 나한테는 내 비밀을 그냥 여기저기 말하는 느낌이라 당황스럽고 이런 식이라면 너한텐 내 사적인 얘기를 잘 안 하게 될 것 같어
그리고 내가 조언을 바랐다면 여쭤봐 달라고 어련히 말했을텐데 얼굴도 본 적 없는 남의 남친을 혼내는 식의(그리고 그 남자를 만나는 나도 듣기에 기분 안 좋은) 이야기를 나눴다는걸 알게되니까 내가 남친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솔직히 연애 얘기가 아니었더라도 내 사적인 비밀을 다 시시콜콜 말한다는걸 내가 알게되는건 되게 난감해. 가족간에 그런 얘기를 자주 한다고 하니까 아예 얘기 자체를 하지 말아달라고 할 순 없지만 웬만하면 내 얘기 많이하지 말고 나한테 전해주지도 않았으면 좋겠어.. 나도 우리엄마가 너 남친 어떻다더라 하면 기분 좋지 않을거잖어
뭘 더 추가하거나 빼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