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때 조금 반에서 겉도는 애가 있었는데 한 번은 운동장에서 내가 걔를 큰 이유 없이 밀쳤던 적이 있었어.. 그 애가 장난으로 나를 놀렸는지 어쨌는지 그 앞 상황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근데 뭐가 됐든 내가 걜 밀칠 만큼 걔가 잘못을 한 건 아녔어
확실히 기억나는건 다른 남자애들이 싸워라?는 식으로 부추겼고 내가 걔를 밀치고 그애가 울었던 거랑, 남자애들이 울렸대요 라고 소리치던건 기억나
애가 넘어지거나 다칠 정도로 밀었던 건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그때 진짜 못됐구나 싶고..자꾸 그 때 기억이 생각나서 너무 걍..그냥 진짜 후회되고 내가 싫어져..ㅜ그 뒤로 걔한테 사과를 했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아마 사과도 제대로 안 했던 것 같음..그냥 흐지부지되고 그 뒤로 그 친구한테 굳이 나쁘게 군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그 애를 챙기거나 친하게 지내지도 않았던 것 같아
내가 뭘 바라고 이 글을 쓰는지도 모르겠는데..그냥 요즘 들어 자꾸 떠올라서 내가 끔찍해..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