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 수도 있어.. 일단 대학 친구고 주로 둘이 다녀. 그래서 둘이 밥 먹을 때가 많아. 문제는 내가 밥 먹는 속도가 좀 느려. 엄청 느린 것까지는 아니고 빨리 먹는 사람이랑 먹으면 내가 느린 정도..? 비슷한 속도의 친구들도 많아.
같이 다니는 이 친구는 먹는 속도가 좀 빨라. 그래서 밥 먹을 때마다 넌 진짜 느리게 먹는다, 너처럼 느리게 먹는 애 처음 봐 이렇게 말해. 근데 이게 처음에는 아 내가 좀 느리니까 불편한가? 좀 빨리 먹도록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계속 들으니까 좀 짜증나고 어쩌란 건지 모르겠어.. 진짜 최대로 잡아도 걔가 다 먹고 5분 안에는 나도 식사 끝내!
그리고 내가 먹는 양 가지고도 뭐라해. 너 되게 조금 먹는다 국수 같은 거 먹을 때 면을 숟가락에 얹어먹듯이 먹으면 그렇게 먹는 거 처음 본다고.. 근데 난 많이 먹는편은 아니지만 딱 기본 1인분은 다 먹거든.. 먹는 양은 사람마다 다 각자 맞는 양이 있는 건데 내가 억지로 뭐 많이 먹을 수도 없잖아. 그리고 얘도 자기는 되게 잘 먹는다고 하는데 걍 내가 보기엔 나랑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이 먹는 정도? 근데 왜 계속 이런 말하는지 모르겠고 얘 딴에는 아무 생각 없이 하는 말 같거든..?
근데 이게 첨 들었을 땐 별 생각 없었는데 밥 먹을 때마다 저런 소리를 하니까 꼽 주는 거 같고 같이 먹으면 계속 내가 먹는 거 주시하는 거 같아서 더 불편해ㅠㅠ 친구는 그냥 하는 소리인데 내가 예민한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