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20대 중반 되어서야 연애 시작하고 내 문제를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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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남익이야

짧게 두 번 만나고 헤어지니까 알겠더라

너무 좋은 사람이려고만 했던 것 같아

그 있잖아

착한 아이 증후군

썸일 땐 상대에게 너무 좋은 사람 같아 보였겠지?

근데 만나서도

싫은 말 안 하니까

상대는 내가 벽을 치고 있다고 느끼거나

어떤 이유에사든

더 가까운 사이가 되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 같아

내려 놓는 거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연습 해야 되는데 잘 안 돼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순 없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지?

[익인1]

나도 그랬는데 좀 내 자신을 드러내지 못해서 그랬던거같아 친구에서부터 내 작은 고민부터 공유하면서 맘을 터놓는 연습을 하다보니 좀 나아졌어 난

[익인1]

나는 대체적으로 힘든일을 말 못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자존심도 쌔고 남이 힘들어하는 내모습을 보고 저런거로 힘드나? 이런 생각할까봐 말을 못해왔던게 돔 컸음

[익인2]

그거알아? 널 좋아했던 사람들은 너가 좋은사람이라서 좋아했던게 아니야 좋은면도 좋아하고 어리숙한면도 좋아하고 서투른 부분도 좋아해서 사랑한거야 너무 좋게만 보일려고하지마 너의 모든 부분이 좋아서 사랑한거니깐

[글쓴이]

너무 좋은 말이야 고마워
내 서투른 부분도 좋아서 만났을텐데 왜 그렇게 숨기려고만 했는지… 아직도 못 버리겠네 그런 행동

[익인3]

나 내 전남친한테 느꼈던 감정이 정확히 이거였는데... 어렵고 아무리 다가가도 벽이 있어보이고 자기 말을 너무 안해주고 그 아일 모르겠다

[익인3]

썸 때보다 더 멀어진 기분

[글쓴이]

나도 남익인데 나랑 비슷했겠다…
한 번 쯤은 말해준 적 있어?!
난 그 말 들었으면 정신 차렸을 것 같아..
근데 그 정도 말 할 수 있는 성숙함과 용기를 가진 사람은 날 안 만나줬겠지 싶기도 하고..

[익인3]

응 그 친구가 나를 대하는 태도가 엄청나게 시들해지기도 했는데 그거랑 별개로 사귀면서 그 친구랑 도무지 가까워지지 않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서... 붙잡고 싶어서 쭉 이야기를 해봤었는데 그냥 잠깐 생각에 잠기고 말 뿐이었어 자기도 자기를 못 챙겼었던 것 같다 말하곤 안 바뀌었어 지금 돌이켜보면 그 친구가 나한테 마음이 식었어서 별로 안 와닿았었나 싶다

[익인3]

근데 애정 문제를 떠나서 나도 누가 내 근본적인 문제를 언급하면 정말 많이 충격받아서 그 이야기 들은 당일에만이라도 더 길게 이야기 해보자했을 텐데... 헤어지기 이틀 전에도 참다참다 내가 나는 내가 너한테 뭘 잘못하나 궁금했다 장문으로 보냈을 때도 근본적인 이야기 없이 그저 나에 대한 감정이 어느 순간 조금 식었다는 것만 이야기하더라구

[익인3]

사이가 이상하게 점점 멀어지는 게 느껴질 때부터 전화로 너 어려워 어려운 사람이야 이렇게 말해준 적도 있었고 그냥 내가 느끼는 상대에 대한 의문을 그동안 꽤 언급했었는데...... 전화로 끝낼 때서야 생각해보면 본인 힘들었던 걸 이야길 잘 안해줬던 것 같다고 말하더라

난 관계를 정리하고 상대방에 대한 의문만 많이 남았던 것 같아 사실 지금도 그래 넌 뭐였을까 너는 무슨 사람이었을까 이 관계는 뭐였을까 분명 서로가 좋아서 시작한 연애였는데 왜 넌 매번 도망을 갔을까...? 어쨌든 끝이 이렇게 나니까 관계가 끝났다는 슬픔보다 이제는 도무지 그 친구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를 모르겠는 괴로움이 더 커 초반에 보여준 모습과 끝날 때의 모습이 너무 괴리가 커서

나도 단기연애였어 두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