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재회 했는데 이게 맞는 선택인지 모르겠어

둘이 같이 카페에서 장난치다 실수로 컵 쳐서 걔 가방에 음료수 쏟아졌는데 걔가 내 탓 하면서 나한테 너무 화내서 헤어졌거든? 조용하고 사람들도 많았는데 큰소리로 자꾸 화내고 짜증내고 욕하길래 나도 당황스럽고 점점 화나서 헤어지자고 했어 와중에 나도 화내니까 이게 자기 잘못이냐고 되려 어이없다는 듯이 따지더라고

어쨌든 나중엔 걔가 화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그래도 결국 헤어졌어 그러다 한 달 뒤에 연락 와서 엄청 잡고 사과하길래 풀려서 다시 만나고 있고..

근데 다시 만났는데도 이때 일이 자꾸 생각나서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받고 얠 만나고 있나 이게 지팔지꼰인가 이런 생각이 계속 들어 다시 만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때 마음 약해져서 다시 받아준 게 후회되고…

남자 본성 알고 싶으면 물 쏟아보라는 말도 있던 것처럼 이게 쟤 본성이 튀어나온 걸 텐데 싶고.. 머리가 복잡하다 재회 같은 거 하지 말았어야 했을 것 같지

[둥이1]

그래서 보통 재회하더라도 같은 이유로 헤어진다더라... 이왕 재회했으니 좀 만나보다가 계속 아니라고 생각 들면 그때 헤어지는 거 어때

[글쓴둥이]

나도 일단 다시 만났으니 잘 만나볼 생각이었는데 내 성격상 지난 일을 털어내는 게 잘 안되더라고ㅜ 자꾸 생각나서 더 힘들당..

[둥이2]

얼마나 만났었는데 ?

[글쓴둥이]

2년 좀 안 되게 만났었어 사실 그 전부터 다른 문제들도 있긴 했고ㅜ

[둥이2]

어떤 문제 ?? 성격때문에?

[글쓴둥이]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너무 많이 해서 자주 싸웠어

[둥이2]

성격 자체가 있는 편인거 같네 타협이나 이해 이런거 없이 그런데도 좋다면 밑댓처럼 알면서도 만나는거밖에 없는거 같아 한번 소리지른 사람이 또 소리 안지를거라는 보장도 없고 나도 처음엔 화로 시작했다가 나중엔 티비에 나올만한 일도 생겼으니까 꼭 안전이별해

[둥이3]

본성이 툭 튀어나왔다 들어간것도 아니고 걍 성격이 나온거구만 만나도 일반적인 사람은 아닌거 알고 만나

[글쓴둥이]

성격이 좋은 애는 아니란 거 알고 있었는데.: 아 후회된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