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처음에는 오빠가 날 좋아해서 시작한 관계였지만 나는 오빠를 너무 사랑했어. 오빠가 그랬잖아, 사랑이란게 갖고싶은거라고. 헤어지고야 깨달았어. 내가 오빠를 얼마나 갖고싶어했는지. 오빠 정말 내 이상형으로 생겼는데 왜 그렇게 잘생겼다는 말에 박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우리 관계가 이렇게 쉽게 끝날지 몰랐어. 오빠가 많이 지쳐있었던 건지 내가 지치게 만들었던건지 우리의 헤어짐이 나는 너무 아쉬워. 자기야 너무 사랑해 앞으로도 계속 사랑할거야라는 말이 잊혀지지가 않아. 왜 그렇게 말 하던 사람이 쉽게 날 놓아버렸는지, 날 놓고도 왜 그렇게 힘들어했는지 잘 이해가되지 않아. 그렇지만 오빠의 의견을 이번이나마 제대로 존중하고싶어서 오빠를 놓아줬어.
그래서 지금은 어때? 나랑 만날 때보다 행복해? 나랑 사귈 때 그랬잖아 나랑 있으면 행복하다고. 이제 더 이상 나랑 있을 때 행복하지 않아서 날 버린거야?
나는 너무 불행해. 우리가 만난 시간의 절반을 헤어져 있었지만 나는 괜찮아지지가 않아. 나는 고통스러워. 내가 이렇게 오빠를 사랑하게 될줄 몰랐어. 오빠의 아픔까지도 내가 함께 지켜주고싶을만큼 오빠를 사랑하게됐어. 그걸 난 몰랐지만. 헤어진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나는 아직도 오빠가 그리워. 너무 보고싶어. 기숙사 입구에서 오빠가 데려다 줬던것들, 씽씽이를 타고 날 보러오던 모습, 내가 아프다고하니 죽을 사다주던 모습,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으로 날 안고 행복해하는 모습들이 너무 생각이나 견딜수가 없어. 그럴때마다 나는 매일 울어. 50일동안 매일매일 울었어. 저번에 만났을 때 다 잊었다고 했잖아. 알겠지만 그거 거짓말이였어. 나 너무 힘들어. 오빠가 날 돌아봐주지 않아서, 오빠가 나를 잊었을까봐 너무 힘들어. 오빠랑 여행갔던거, 우리가 맨날 운이 없어서 음식점 못가고 카페 못가고 그랬던 것들, 오빠랑 같이 가기로 했던 계곡, 오빠랑 같이 손잡고 걷던 거리들, 오빠랑 첫 데이트를 했던 카페가 너무 머릿속에 남아서 지워지지가 않아.
오빠 보고싶다. 오빠가 지워졌으면 좋겠는데 안 지워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