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애인 집에 처음으로 놀러갔어(자취방)
애인이 잘 보이고 싶다고 1시간동안 요리하고
먹으면서 와인도 좀 마셨어
근데 그 와중에 애인이 좀 취했나봐
실수(심한건 아니고 견해 차가 있을 수 있는)을 하고
나한테 정떨어지지 않았냐 미안하다 막 빌더라구
나는 괜찮다. 술 취해서 한 일이니 이해하고 내일이나
모레 계속 얘기하자(막차 때문에)라고 말했어
근데 자기 시점에서는 내가 정떨어진것처럼 보였던건지 너 이대로 가면 자기 ㅈㅅ할건데 괜찮겠냐라고
말하는거야
일단 여기서 정 떨어지진 않았어
좀 놀랐지만 이해할 수 있었어
사람이 술 취하면 뭔 말 인든 못하겠어
내가 그래서 "너 그거 되게 공격적인 말이다, 내가 죄책감 느끼도록 하는 말 아니야?"라고 되물었더니
미안하다고 말하면서도 시간 좀 지나면 똑같이 말하더라고
일단 나도 너무 감정적으로 흥분해서 진정하구 내일 말하려고 나왔어
근데 이 이후로 연락을 안 봐
차 타고 바로 4번정도 전화했더니 받던데
대답 좀 하고 사과하다 말이 없더라
(잠든거같기도 하고 뭔지 모르겠어, 낼 몇시에 일어나야 하냐고 물어보니까 말이 없더라)
그래서 일단 끊고 내일 연락하라고 디엠 남겼는데
별 일 없겠지?
잠든건지 아님 술 취해서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건지..
헤어지는건 차치하고 일단 119를 불러야하는지 집에
다시 가봐야하는건지 모르겠어..
내 생각에 대한 비난도 좋고 의견도 좋으니까
댓 달아줬으면 좋겠어🥲
난 만약에 헤어지더라도 걔 행동에 대해 정확히 지적하고 반성해서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됐으면 싶은 마음이 있긴 해
긴 글인데 읽어줘서ㅠ고마워 나도 술 마셔서 두서가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