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무리할까 무리하지말까

내가 매년 어버이날을 엄청 크게 챙겼어..

근데 올해는 올초부터 부모님한테 돈 쓸일이 많더라구

두 분 다 신발이 낡아보이셔서 신발도 40만원, 50만원짜리 사드렸고

엄마는 임영웅 콘서트 가고 싶으시대서 그것도 내 돈으로 결제했어 ㅠㅠ

이런저런 선물 드리면서 아..올해 어버이날은 그냥 소소하게 지나가야겠다 ㅎ

생각했거든?

그래서 카네이션 꽃바구니만 주문해놨는데..

막상 다가오니까 매년 엄청 크게 해드렸는데ㅠㅠ

올해 작으면 실망하실 거 같고....

1년에 한번 뿐인 어버이날, 다들 자녀들한테 뭐 받았는지 자랑할텐데

그사이에서 우리엄마아빠 꽃만 받았다고 하면 속상할 거 같고 ㅠㅠ

그런데 또 무리하자니......두세달 뒤에 엄마아빠 생일 다가오는데 ㅠ

그때까지 할부갚느라 바쁠듯...

ㅜㅜ

다른 거 뭐 더 드릴거 있나 찾아보는데

10만원 이하로는 다 너무 자잘자잘하고 ㅠㅠ

금액대 있는 건 부담되고..

하..ㅠㅠ

[익인1]

이래처 처음부터 빡쌔게 하면 안됑

[익인1]

너무 부모님을 지극정성히 생각하는게
독 같아 보여….

[글쓴이]

근데 이건 진짜 나한테 독 맞아... 늦둥이인데다가 오빠 있는데 오빠가 아직 직업이 없어서 하나도 못하거든.. 그래서 일찍 취업한 내가 온갖 효도 페스티벌 벌이는 중 ㅠㅠ

[익인1]

계속 평생 그렇게 살 자신 있어….?

[글쓴이]

자신 없지만 오빠라도 취업해야 내가 부담을 덜지 않을까 ㅎ 오빠 무직인 이상 내가 멈출수도 없긴 해

[익인2]

아니 그걸 무리해서 하는 게 더 문제야 꽃만 드려

[글쓴이]

ㅠㅠ 고마워

[익인3]

그냥 편지랑 카네이션 식사만 해드려도 충분함.. 남한테 자랑해서뭐함

[글쓴이]

우리 부모님은 자랑 안 하시는 편인데 주변에서 엄청 자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