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핸드폰을 몰래 봤다가(내잘못맞음) 걔가 이성 동기랑 갠톡한걸 봤어
동기는 전혀 관심 없어보이는데 스몰토크 이어나가려고 하는 애인 모습에 속상하고 화가 났는데 당시엔 폰 본걸 못 말하고 다른 얘기 꺼내면서 그냥 그 사람이랑 안 친했으면 좋겠다라고 했고 마무리 된줄 알았는데 반년뒤에 애인 폰으로 나한테 뭐 보내다가 공유 항목에서 디엠 흔적 남아있는걸 봐서 애인이 그동안 그 동기랑 연락하고 연락내용 지웠던 걸 알게됐어
그동안 거짓말 한 거랑 하지말라고 한 행동을 한 게 두번째라 너무 배신감들고 눈이 돌아가서 전에 몰래 폰 봤던 거 얘기했고 디엠 내용 삭제해서 못 보고 있으니까 나랑 계속 사귀고 싶으면 삭제한 디엠 복구를 하든지 그 동기한테 직접 디엠내용 받아오라고 했어
그 동기한테는 미안하지만 애인이 그 동기한테 캡처본 부탁하면서 나한테 잘못한 거 사실대로 얘기하고 결국 디엠 내용 캡처본 전부 받아왔고 내용은 동기 스토리에 답장하고 그때 그 동기가 교환학생 중이라 교환학생 어떠냐고(치안, 커리큘럼) 물어보고.. 자꾸 말 이어나가려는 게 또 보이더라 ㅋㅋ
이후에 한 한달동안 제정신 아니었던 거 같아 매일 밤마다 내가 전화로 욕하고 막말하고 울고불고했어 그 동기한테 마음 있었지 않냐고 매일 몰아붙이고 그렇게 숨기고 싶을 정도로 좋으면 걔랑 사귀라고 했었어
애인은 이성적 호감이 아니라 상식도 많고 똑똑한 애여서 인간적으로 친해지고 싶었대 교환학생도 관심이 있고 주변에 간 애가 걔밖에 없어서 물어본 건데 연락하면 내가 화낼까봐 지웠던 거라더라 믿고싶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어
애인은 나랑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인스타 삭제했고 그 동기 차단하고 내가 언제 폰 달라고 해도 주겠대
지금 3달정도 지났는데 시킨대로 살도 10kg 빼고 뭐 장난스럽게 코바늘로 가방 떠주겠다~ 한 것도 떠서 직접 줬어 좀 황당하지만.. 나도 너때문에 희생했던거(친한 사친들이랑 연락 자제한거, 2대 2 술자리 안나간거 등등) 부질 없으니까 앞으로 이성 껴서 술 마시는거, 커플링 빼고 나가는 거 등등 내 마음대로 할거라 해도 괜찮대
솔직히 당시에는 헤어지기가 너무 힘들어서 못 헤어졌었던 거 같아 지금은 관계가 많이 회복이 됐어.. 근데 솔직히 마음 한 구석에서는 얘가 언젠가 또 이럴까봐 그게 너무 힘들어서 스킨쉽도 뽀뽀 이상으로는 못하겠고 차라리 나도 같은 방식으로 똑같이 상처 주고나면 괜찮을까 이런 생각을 자꾸 하게 돼 말도 안되지만 ㅋㅋ
이런 일이 있었으니까 아마 결국은 헤어지겠지..? 그때 당장 못헤어졌던 내가 바보일까
지금 5급공무원 만나는데 저소득 때문에 헤어질까 고민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