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현금 1500만원 생기신거 다단계 물건 파는 사람들한테 다 쓴거 정떨어지는데 내가 이상한거임?

경로당 가면 잡다한 물건 파는 사람들이 영업하러 와서 분위기 좀 띄워주고 원래 가격 몇배~몇십배 뻥튀기 해서 파나봐

할머니 흑염소진액도 몇백만원에 사고 무슨 이불한장도 한장에 11만원씩 4장을 사고 등등등 다 해서 천오백쯤 쓰신듯

그 사람들이 팔아먹으려고 온갖 소리 다하는거라고 아무리 말해도 그 사람들도 먹고 살아야지 이러시더라 쨋든 그 영업직원들을 엄청 좋아하시는듯

솔직히 우리집 삼남맨데 집 넉넉한 편 아니라 풍족하게 못지내거든 한번씩 외식하러 가거나 돈쓸때 있으면 니네가 무슨 돈이 있다고 이런말 달고 사시면서

천오백 생긴건 그런데 다 쓴단게..

차라리 할머니가 맛있는거 사드시거나 여행을 가시거나 진짜 의미있는 데 쓰셨으면 암 생각 안들텐데 그쪽 직원들을 엄청 챙기시면서 그런데 돈썼다하니까 우리는 뭐지 싶고 정떨어짐..

[익인2]

할머니가 외로우신거임

[익인3]

22 할머니가 외로우셔서 그런거야 돈을 써야 그나마 할머니 얘기들어주니까 알면서도 사주실 수 있어

[글쓴이]

ㅁㄷ

[글쓴이]

우린 아예 같이 살어 솔직히 맘먹으면 따로 살수도 있는데 할머니가 혼자 지내는것도 싫어하시고 손자손녀랑 같이 살아서 좋다하시기도 하고 (집 하루이틀만 비워도 혼자 있기 무섭다고 엄청 그러심) 여러 이유땜에 걍 계속 같이 사는건데

[익인2]

같이 산다고 안외로우신게 아냐 결국 정서적으로 맘편하게 교류하는 사람이 있냐없냐의 차이임 너보고 할머니 다 이해해라 이런 말을 하는건 아냐 걍 우리가 생각하기엔 왜 그런 쓸데없는데에 돈을 쓰나 싶지만 노인들은 많이 외롭고 외롭다보면 이상한곳에 돈을 써.. 걍 그 근본적인게 해결되지 않으면 돈을 계속 쓸거다 이거임 근데 나라도 스트레스받을듯 보기 버거우면 너라도 독립해.. 그게 정신건강에 좋음

[글쓴이]

음 그렇구나 알겠어..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