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나 진짜 내 인생 스스로 구렁텅이로 넣어버린것같아

18살때 자퇴하고 22살에 지사립 영어교육과감..

교사에 대한 갈망이 있었음.. 근데 갑자기 대인공포생겨서 1학년끝나고 휴학때리고 3년 허송세월하다가 제적당함..

25에 공시준비하다가 대학못나온게 맘에 걸려서 다시 수능준비.. 26에 같은대학 간호학과 입학.. 근데 간호사 진짜 내인생에서 하고픈일 아니었는데 취직때매 미쳤었나봄

그래서 자존감 땅으로 수직하락하고 다시 휴학때려서 현재 29살.... 이제 돈도없고 집도망했고 다시 꿈찾아떠나기에는 늦어버린것같아... 돌이켜생각해보면 그냥 영교과 졸업했음 어땠을까 그냥 그때 대학준비말고 공시준비계속했음 어땠을까 그럼 20대에 이룬게 하나라도 있지않았을까 싶은데 .... 난 지금 그저 이룬게 1도 없어..

[익인1]

그러면 한탄하지 말고 뭐라도 해 익인이한테 지금은 과거 돌아보지 말고 현재를 살아야 할 때인 거임

[글쓴이]

그렇겠지..근데 이젠뭘해야될지모르겠어.. 다시 다른일찾고싶은데 용기가 점점 없어지네ㅠㅠ

[익인1]

간호학과 휴학 중에 있으면 졸업해서 취업해 그때 생각하면 됨 나도 공시 준비해봐서 아는데 계속 방에 처박히면 안돼 뭐라도 일해야함 알바 병행하면서 학교 다녀

[글쓴이]

그렇구나..알바도 해야되는데 대인기피때매 무서워죽겠어 휴... 대인기피가 발목잡는것같아 근데 졸업하고 일함 서른 초반인데 그때 생각해도 안늦으려나..모은돈 1도 없는데 ㅠ

[익인1]

그 걱정하느라 아무것도 못하면 더 늦어질 뿐임 뭐라도 무기를 만들어야 나중에 하고 싶은 일 생겨도 할 수 있는 거임..
대인기피는 잘 모르겠지만 정신과도 가보고!

[익인1]

생각보다 정신과 별거 아냐 나도 가봤는데 남녀노소할 것 없이 많이들 다녀 그러니까 거부감 가지지 말고 상담도 받고 해봐

[글쓴이]

정신과가봐야겠지?.. 알겠어 고마워 ㅠ 돈이없어서 우선일해서 돈모으고 가야할것같은데 당장 알바도 못하겠어서 정신과도못가고있네..휴

[익인2]

간호 휴학했다며 간호 국시쳐서 자격증 따
간호 길이 많아서 따 놓으면 갈 곳은 많은거 같더라
간호 안 맞다고 자퇴하지 말고(등록금 아까움)
자격증 따고 안 맞으면 그때 다시 다른거 도전하는거지
지금 안 늦었어 근데 간호까지 자퇴하면
ㄹㅇ 늦을지도..? 휴학한 김에 돈 빡세게 벌어

[글쓴이]

맞아 휴학한김에 돈이라도 벌어야되는데 진짜 사람이 두려워서 히키로 있는것같아
나도 머리로는 아는데 진짜 미치겠어
얼마전에는 알바면접 오래서 큰맘먹고 갔는데 두려워서 가게 앞 서성거리다 도망치듯 집와버렸어.. 주저앉아서 울고 하 진짜 노답이지..

[익인2]

쓴이 일단 심리상담이랑 병원 다니면서
치료부터 받아야겠는데?
빨리 병원가봐

[글쓴이]

ㅠㅠ 돈이없어서 일해서 돈모아서 병원가야해가지구..

[익인2]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는건
안돼?

[글쓴이]

2에게
부모님이 지금 사업이 망해서 집도 혼란스럽다보니 내가 손을 못벌리겠더라고.. ㅠ

[익인2]

글쓴이에게
한국장학재단에 금리 정말 낮은
생활비 대출 있어
그거라도 받아서
빨리 치료받고 빚 갚아
너 이럴 시간 없는거 같아
미안하지만 지금 집 상황도
안 좋다면서..

[글쓴이]

2에게
그래서 더 뭔가 무기력해지는것같아....휴....
생활비대출은 알아볼게 고마워 ㅠ

[익인3]

이미 지나간 건 지나가게 두고 너무 먼 미래를 생각하지도 말어
아예 너 상태가 0이라고 생각하지말고 너가 관심있는거나 배운 것들 중에서 가지치기해서 할 수 있는 걸 찾아보던지 대인기피가 있으면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봐 너가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음

[글쓴이]

사실 지금 뭐부터 어찌해야할지 막막해.....

[익인4]

그래서 결국 지금 하고싶은게 뭔데? 간호사도 싫은거 아니야?

[글쓴이]

맞아...그냥 무언가 앞으로 나가야 되는데 멈춰있어

[익인4]

나아갈 길을 찾기 전에 대인기피증이랑 회피성향부터 고치는거 추천해
내 사촌동생도 쓰니랑 완전 똑같았는데 나이 30먹고 병원 다니기 시작해서 지금은 32야 많이 좋아지고 일자리도 찾아서 일 시작했어
꼭 한번 가봐

[글쓴이]

병원다녀야겠지아무래두....고마워 ㅠ 나도다시일어설수있겠지
사람들이랑 어울려 사는 사회에서 사람이 무서우니까 너무 쓸쓸해

[익인5]

몇 학년 때 휴학했는데?

[글쓴이]

지금은 2-1 마치고 했어..

[익인6]

꿈 필요없고 할만한거 찾아서 햐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30대된 개백수인데 개노답 ㅠㅠ ㅋㅋㅋㅋㅋㅋ걍 컴활따서 1년 계약직이라도 시켜주면 하려구함

[글쓴이]

ㅠㅠ 힘내자 휴

[익인7]

간호 졸업하고 관련일해서 그돈으로 너 하고싶은거 해 직업은 언제든 바꿀수있어

[글쓴이]

고마어ㅠ

[익인8]

아직 29니까 ㄱㅊ 지금이라도 해

[글쓴이]

고마어 ㅠ

[익인9]

나두 비슷하게 나 혼자 힘으로 내인생 구렁텅이에 보냈음 슬프다 ㅜ

[글쓴이]

동지다...힘내자ㅠ

[익인10]

나도 29에 새로운거 했고 전에는 별거 한게 없었어. 일단 휴학때린거 졸업부터해 뭐든 시작한거 끝 한번 내고 다른거 생각해보자! 사람들 무서워서 히키처럼 살았던 적 있어서 그 두려움 잘 알지만 그냥 계속 부딛혀야 좀 낫지 아니면 더 더 파고들더라고… 20대에 한거 없으면 30대에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차근차근 한개식 해보면 좋을 것 같아

[글쓴이]

와닿는다...고마워 ㅠㅠ

[익인11]

일단 병원부터 가봐 다른거 다 제쳐두고 이게 먼저다...

[글쓴이]

그치?.하 나스스로 너무 찌질해보여 ㅠ

[익인11]

ㄴㄴ쓰니 잘못 아니야 글 읽어보니까 열심히 살려고 하는데 심리적인 문제 때문에 계속 막히는거 같아 병원가면 차근차근 좋아질 수 있어! 전혀 안늦었음

[글쓴이]

마음알아줘서고마워.....ㅠ흑

[익인12]

적성에 안 맞는데 취업 때문에 전공 선택하는 게 진짜 최악의처ㅣ악의최악의 악수인 거 같아 나랑 똑같다 도저히 전공 살릴 수도 앖고

[글쓴이]

나도 그게 맞는줄만알았어 ㅠㅠ

[익인13]

그냥 다녀서 면허따자 나도 간호학과니왔는데 나도 그렇고 내친구도 그렇고 다 간호사에 꿈있어서 온 애들 없음 그냥 취직잘되니까 온거임 진짜로 간호사 되고파서 간호학과 간 애들 별로없어 다 하기싫은데 취직 빠르고 쉬워서 억지로 다니고 억지로 간호사 하는거임 ㅜ 그니까 그냥 꾹 참고 해봐.. 다 똑같아

[글쓴이]

고마우이 ㅠ

[익인13]

아냐 ㅜㅜ 그래도 글쓰고 하는거보니까 걱정도 많고 일해야 할 생각이 있는거같은데 노력해서 열심히하면 다 잘될거야~~!! 진짜로... 힘내힘내

[익인14]

금전적으로 힘들면 국장에 생활비대출이라도 받아서 우선 병원가서 대인기피부터 고치자. 그리고 일단 학교를 가. 지금 상태에선 알바를 시작하기엔 버거울테니까 학교를 먼저 돌아가서 병원가서 상담치료 하면서 사람들을 자꾸 만나는 연습부터 하자. 간호사 면허있으면 뭐라도 할수 있어. 이룬게 없는거 같다고 말하지만 어쨌든 영교과도 간호학과도 수능봐서 들어갔다고 했잖아. 그거 자체도 열심히 해왔단거야. 뒤늦게 수능보고 간호과 들어간것만 해도 잘했는걸. 너무 겁먹지말고 하나하나 해보자 할수 있어! 화이팅!!

[익인15]

자꾸 널 탓 하지마 너 문제라고 하지 말고 어쨌거나 심리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거잖아? 이겨낼수 있어 꼭 화이팅

[익인16]

음 일단 학교 다시 다니면서 바깥 생활 좀 해! 공부도 좀 하고.. 그러고 학교 다니면서 뭐 하고싶은지 생각해봐 잘 모르겠으면 그대로 간호사 해보고! 솔직히 좀 충동적이어서 그렇지 이것저것 도전 잘하는거 같아 용기있는거 같고.. 이제 뭐든 좀 꾸준하게 해볼때야 파이팅!!